[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낡고 어두운 지하보도가 음악인들의 창작놀이터로 변모한다. 또한 시민들과의 다양한 친목파티가 열려 음악을 통한 소통공간이 된다. 음악인들은 이런 공간이 생겨나자 반색하며 "설레고 흥분된다"는 표정이다. 바로 구(舊) 마포문화원 건물과 낡고 어두운 지하보도 공간을 리모델링해 마련한 독립음악인들의 음악 창작 공간 ‘뮤지스탕스(musistance)'이다.
뮤지스탕스는 음악(music)과 지하독립군(resistane)의 합성어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당당히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가는 독립음악인들의 본부를 표방하는 의도로 만들어진 이름이다. ‘뮤지스탕스’는 2013년 8월, 문체부와 마포구, 한국음악발전소가 음악인들의 창작을 지원하는 ‘음악창작소’ 사업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한 후 1년 이상의 기간에 걸쳐 고뇌와 땀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당초 이 공간은 지역 유휴시설로 어려운 여건의 음악인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창작놀이터로 탈바꿈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음악창작소는 22일 오후 4시 (사)한국음악발전소(소장 최백호) 주최로 본격 개관한다.
‘뮤지스탕스’에는 음악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5개의 개인작업실과 2개의 밴드작업실, ‘뮤지스탕스’에서 만들어진 창작물을 재탄생시키기 위한 녹음실 및 소규모 공연장으로 구성된다. 시설에 대한 지원 이외에 수준별 음악 창작 교육, 다양한 기획공연 등의 프로그램 지원도 이뤄진다.
이에 22∼27일까지 일주간, 개관 기념 축하공연 ‘뮤지스탕스 그랜드오픈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행사에는 송영주트리오, 하림, 이한철, 3호선버터플라이 등 각기 다른 장르의 젊은 음악인들이 출연해 ‘뮤지스탕스’의 힘찬 출발을 함께 축하한다.
현재 음악창작소 조성 사업은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음악인들에 대한 지원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올해는 부산, 광주 2곳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 담당자는 “앞으로 주요 권역별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지역기반형 음악창작소’를 추가로 조성해 균형 있는 음악창작 생태계 조성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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