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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 한계' 유통업체, 직급 간소화 등 조직문화 개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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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성장성 한계에 부딪힌 국내 유통업체들이 외형성장보다는 조직문화 개선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일단 홈플러스가 직급 파괴를 선언한데 이어 신세계와 롯데 등도 조직 슬림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유통업계 전반에 조직 변화 바람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10일 홈플러스는 이달부터 사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의 사내 호칭을 직급 대신 '님'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앞서 존댓말 사용하기 운동을 진행해왔지만 동료 간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적극적인 아이디어 개진 필요성이 절실해지면서 아예 호칭을 '님'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매주 화, 목 아침 서로를 칭찬하는 '화목데이'를 마련해 '님' 호칭 사용을 독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시퇴근을 위해 사장 및 임원 중심으로 시행했던 사내 퇴근방송 DJ를 전 임직원으로 확대했다. 또 불필요한 문서작성을 줄이기 위해 간단한 보고는 이메일이나 구두로, 보고서 작성 때에도 가급적 1장 이내로 끝낸다는 방침도 세웠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1월 상품·영업본부 등 2대 핵심 실무부서 조직을 슬림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상품본부의 경우 현재 본부장, 부문장, 팀장, 선임상품기획자(CMD), 상품기획자(MD) 등 5단계로 나뉘어 있는 직책을 한 단계 줄여 4단계로 만들고 영업본부 역시 한 단계 줄이는 방식으로 조직을 슬림화, 수평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도 앞서 이마트 소지품 검사논란 이후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 휴일 근무 개선방안 등을 골자로 한 기업 문화개선 캠페인을 시행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최근 직급체계 개편을 고려 중이다. 현재 '사원·주임·대리·과장·부장·수석(부장)'으로 6단계로 나뉘어 있는 일반직급체제를 간소화해 보다 수평적 기업문화를 만들 계획이다. 다만 롯데백화점과 신세계그룹 모두 아직 최종 의사결정이 나지 않아 구체적인 개편 시기와 방안은 미정이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이 수평 조직문화 만들기에 열을 올리는 것은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통해 어려운 환경을 타파하기 위함으로 풀이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끝모를 경기 불황에 세월호 여파까지 겹치면서 살림이 한층 팍팍해졌다. 이에 출점을 통한 외형성장보다는 조직개편,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조직 수평화 열풍은 재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CJ그룹은 직급 대신 이름 뒤에 '님'을 붙여서 불러왔고 한화도 이미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직급을 모두 없애고 매니저로 단일화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조직규모보다는 사업 특성과 조직구조를 고려한 유연한 운영전략이 훨씬 중요하다"며 "유통업계가 조직을 현장과 실무 중심으로 바꾸고 수평화해 보다 어려운 환경을 효율적으로 타파해보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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