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더 싸다구…기름에 뺨맞은 태양광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국내 태양광 산업이 유가 하락에 덜미를 잡혔다.


당초 태양광 산업은 중국발 훈풍에 힘입어 올 4분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최근 유가가 급전직하로 떨어지면서 대체 에너지로서의 장점을 상실,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태양광 업황 회복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감이 커지면서 국내 태양광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발 원유 증산과 석유수출기구(OPEC) 회원국의 감산합의 실패로 유가는 최근 배럴당 70달러선이 무너지며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 등 일각에서는 내년도 유가가 30달러선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문제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불똥이 태양광 업계로 튀고 있다는 점이다. 신재생에너지의 출발점이 화석연료를 대체할 목적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국제유가의 변동성에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유가하락으로 태양광발전에 대한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처럼 유가가 계속 하락할 경우 정부와 기업 모두 수익성에 입각해 태양광발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올 4분기 시작점인 10월의 전망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중국 등 각국 정부의 지원 정책이 줄을 이으면서 태양광 시장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 내다봤다.


하지만 유가하락으로 변수가 생겼다. 에너지 가격이 내림세일 경우 태양광 산업 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대 태양광 수요국인 중국 정부가 지난 9월 분산형 태양광 발전 촉진방안을 발표하며 태양광 산업을 장려하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유가하락으로 추진동력이 약화된 상태다. 미국 정부는 세금 감면 혜택을 통해 태양광 발전 설치 규모를 늘리고 있으며 칠레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t당 5달러의 세금을 부과한다는 법안을 추진 중이지만 역시 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당 15~16달러 선에서 움직였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올 3월 이후 ㎏당 20~21달러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태양광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는 한화그룹은 비상이 걸렸다. 한화그룹은 지속적인 투자를 계속해 지난달 충북 음성에 230MW급 태양광 시설을 신설하기로 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국내 폴리실리콘 1위 생산업체인 OCI도 마찬가지다. 이우현 OCI 사장은 지난 7월만 해도 "올 하반기 중국을 중심으로 태양광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이라며 "중국 주문량이 하반기 태양광 시장을 이끄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유가가 급락하면서 개선될 것으로 기대감이 모아졌던 4분기 실적은 암울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유가 추세는 수요 부진이라기보다 원유공급 과잉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최근 국제유가가 꾸준히 하락하면서 화력 등의 발전비용이 낮아지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역시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단가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