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우리 경제의 경기 변동성 축소 원인이 대외충격의 감소가 아닌 내재적 성장 동력 위축에 있는 경우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경기 모멘텀 확보와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대응방안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21일 한국은행 조사국 동향분석팀 강환구 차장, 박세준 과장 등은 '우리 경제의 경기변동성 축소 원인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경제의 경기 변동성이 추세적으로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지출 부문별로는 건설투자를 제외한 민간소비, 설비투자, 수출 등 모든 수요 부문에 있어서 변동성이 축소됐다.
이 같은 경기 변동성 축소에는 물가변동성 감소, 금융 발전, 서비스업 비중 증가, 세계 경기 변동성 축소, 추세성장률의 하락, 경상수지 흑자기조 지속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보고서는 경기 모멘텀 확보와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실물경기 변동성 축소가 금융시장 또는 자산시장의 변동성 축소와 항상 동행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자산시장 불균형 확대의 이면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실물경기와 금융시장 또는 자산시장 간의 상호관계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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