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들 내년부터 이익 극대화 시대 돌입
가입자당 매출 늘고 마케팅비용은 줄어…단통법 효과 톡톡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이동통신사들의 2015년 이후 2~3년간 전망이 밝다.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증가와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른 매출 상승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으로 인한 마케팅비 하락으로 전체적 이익이 상승하는 르네상스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2011년 LTE 도입으로 가입자당 매출(ARPU) 증가했지만 경쟁 강화로 마케팅비용이 동반 상승해 이익이 정체했던 이통사들이 2015년부터는 LTE 가입자, 데이터 증가로 ARPU 상승이 지속돼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단통법으로 마케팅 비용이 하향 안정화되는 것도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9월 현재 LTE는 3464만명에 보급돼 61%의 보급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5년에는 4430만명(75%), 2016년에는 4980만명으로 83%의 보급률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ARPU의 무난한 상승 지속으로 이어져 2014년 전년 동기 5.4% 증가에서 2015년 6.1%, 2016년 6.5% 증가로 추산됐다.
또 같은 기간 LTE 1인당 소비량은 3.1기가바이트(GB)로 LTE 도입 이후 33개월간 2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도입된 지난 4월부터 사용량이 급증했다.
단통법 시행 이후 마케팅비용이 크게 줄어드는 점도 이통사들의 이익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조금 25만~35만원으로 적용 시 현재 보조금 수준인 18만~24만원 수준보다 상향, 유지, 하향 모두 가능하다. 판매량은 보조금의 균등 배분에 따라 공짜폰이 사라지면서 가수요 감소에 따른 감소가 전망된다.
김회재 애널리스트는 "내년 매출과 이익이 같이 증가하는 르네상스기 진입이 예상된다"며 "차기 대규모 투자는 5G 도입이 예정된 2018~2020년에나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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