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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대기업 우유 불매…우유 마시러 '바(Bar)'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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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대기업 우유 불매…우유 마시러 '바(Bar)' 간다" 자료사진(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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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대기업 우유 불매…우유 마시러 '바(Bar)' 간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중국에서 대기업이 생산하는 유제품에 대한 불신이 퍼지면서 목장의 우유를 직접 가공해 판매하는 '우유바(Bar)'가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 신화통신의 인터넷 매체인 신화망이 이같이 보도했다. 우유바는 도시 주변의 목장에서 매일 원유를 가져와 손님들이 직접 보는 앞에서 가공해 신뢰를 얻으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산둥성의 경우 성 내 17개 도시에 우유, 요구르트, 치즈 등을 파는 우유바가 3000개 이상 영업 중이고 허베이성에서도 우유바가 1000개를 넘어섰다. 우유바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브랜드를 내세운 가맹점 형태의 점포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신종 업종인 우유바는 관계 당국의 관리·감독 사각지대에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지적이다. 랴오닝성 안산시 관계자는 "시내 60여 개 우유바를 조사한 결과 무허가 업소이거나 영업허가는 음료수 가게로 받고 실제로는 유제품을 가공하는 업소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또 목장들이 소량의 원유를 구매하는 이들 우유바보다 대기업 대량 납품을 선호하면서 상당수 우유바는 위생 상태가 불량하고 원유 검사를 하지 않는 영세 농가에서 원유를 공급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랴오닝성 선양의 한 우유바 점주는 "한번에 사들이는 원유가 40~50㎏에 불과해 정식 원유 유통망에서는 구매가 어렵고 작은 규모로 젖소를 키우는 농가에서 원유를 직접 사온다"고 털어놨다.


유제품을 생산하는 중국의 한 대기업 관계자는 "우유바는 규모는 작아도 사실상 유제품 가공공장인 탓에 엄격한 관리·감독이 필요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우유바의 수가 엄청나게 늘어난 만큼 각급 정부가 주관부서를 정해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우유바의 성업이 대기업 유제품도 못 믿는 '먹을거리 안전'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안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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