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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 타결…'묻지마 투자'는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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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소식에 국내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FTA 타결에 따른 기대 심리에 치우친 낙관적인 접근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중 FTA 타결 낭보가 전해진 전날 코스피는 크게 화답했다. 전장 대비 18.36포인트나 오른 1958.23으로 마감했다.

특히 국내에 상장된 중국기업 8곳이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중국원양자원(14.95%), 이스트아시아홀딩스(14.84%), 씨케이에이치(14.99%) 등은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이는 대부분 관세 철폐 또는 인하 효과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결과다. 세계 국내총생산(GDP) 2위의 거대 시장과 자유로운 무역이 가능해진 것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관세 인하효과의 경우 자동차(및 부품), 철강제품, 가전제품 등 일부 자본재와 최종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서비스업에서도 교역확대의 수혜인 운송서비스 외에 건설서비스나 문화컨텐츠 산업이 크게 유리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중 FTA 효과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면밀한 검토 없이 국내 상장된 중국기업들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로 이어지는 것은 주의가 요구된다. 전일 상한가를 기록한 중국원양자원의 경우 최근까지 '먹튀'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지난 7일 장화리 대표가 신주인수권부사채에 대한 워런트를 행사하고 지분 8.60%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고 공시를 낸 뒤에야 논란이 가라앉은 상황이다.


최광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 "5년에 1%, 1년에 0.2% 수준의 변화를 가져올 이슈는 많기 때문에 한중 FTA에 대한 너무 큰 기대는 말아야 한다"며 "중국은 아직 유럽이나 일본 등 한국의 경쟁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았고 어차피 개방한다면 결과는 글로벌 경쟁력으로 움직인다"고 짚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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