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공무원연금 깎인다는데…떨고 있는 군인·교사들

시계아이콘01분 5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공무원연금 개혁 이어 사학·군인연금도...자동 연계 아닌 별도 법개정·협상 거쳐야...특수성 강해 반발 심할 듯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정부·여당의 공무원연금 개혁 본격 추진으로 퇴직 공무원들의 대폭적인 연금 삭감이 가시화되면서 교사·군인들도 긴장하고 있다. 정부가 공무원연금 제도를 바꾸면 사립학교직원연금·군인연금도 자동 연계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들 3개 연금은 모두 제도가 유사하고 준용 규정이 있어 연동되는 측면이 있지만 각자의 특수성 때문에 별도의 법 개정·협상 과정이 불가피해 이 과정에서 공무원연금 못지않은 충돌과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야당에선 퇴직연금을 포함한 4대 공적연금 분야를 포괄적으로 놓고 제도 개혁을 논의하자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6일 정부와 공무원연금공단, 사학연금공단 등에 따르면 올해만 해도 2조5000억원의 재정이 지원되야 할 정도로 적자가 심한 공무원연금 못지않게 사학연금·군인연금의 상황도 심각하다. 사학연금의 경우 1975년 사립 초·중·고·대학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도입돼 현재까지는 14조6000억원의 기금이 남아 있지만, 2022년 23조8000억원까지 쌓인 후부터는 적자가 심화돼 2033년쯤 고갈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른 연금과 마찬가지로 적게 내고 많이 받아가는 구조인 데다 사회 고령화로 갈수록 수급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2009년 연금납입 수준을 소득월액 기준 5.5%에서 7.0%로 올리고 연금 지급액의 상한선을 설정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사학연금은 현재 6400여개 학교에서 28만여명의 교원이 가입돼 있으며, 수급자는 올해 9월 기준으로 4만7733명, 1인당 월평균 수령액은 264만원에 달한다. 특히 현 수급자 4만7000여명 가운데 81%가 월 200만원 이상을 받는 등 고액 수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인연금은 더 심각해 이미 사실상 부도가 난 상태다. 1963년 군 장기복무 부사관·장교 등을 대상으로 도입됐지만 1973년 기금이 고갈됐다. 20년 이상 근무한 중사 이상의 군인들이 수급자인데, 지난해 기준 약 8만2000여명에 이른다. 특히 계급·근속연수에 따라 연금 지급액이 큰 차이가 나는 구조여서 고액 수령자들이 많다. 300만원 이상 고액 수령자가 1만5000여명 정도로 18%에 이른다.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005년 이후 10년 동안 10조9000억원에 달하며, 지난해 군인연금 적자보전액은 1조3691억원이나 됐다. 수급자들이 받는 연금 중 국고 비율이 50.5%에 이른다.


이에 따라 두 연금에 대한 개혁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정부도 지난 2월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서 경제 개혁 차원에서 공무원연금과 함께 이 두 연금도 손본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개혁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여당은 이들 3개 연금이 자동연계 된다며 공무원연금만 개혁하면 나머지 두 연금 개혁은 어렵지 않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실제 공무원연금이 개혁되더라도 군인·사학연금의 경우 별도의 법 개정이 필요하며, 공무원연금과는 다른 특수성, 내부 구성원들의 거센 반발 등으로 상당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학연금 관계자는 "사학연금법에 공무원연금법을 준용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공무원연금법이 바뀐다고 해서 자동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며, 지급률·부담률 등의 문제 등 중요 조항이 바뀌면 다른 두 연금법들도 그것들을 반영해 정리해줘야 한다"면서 "특히 계급별·근속년수별로 수급액이 큰 차이를 나타내는 등 특수한 체계를 갖고 있어 별도의 법 개정 작업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두 연금 모두 직업적 특수성이 공무원연금보다 더 심해 이해당사자와의 협상 등 개혁 작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실제 군인연금은 전투·훈련 등 위험한 임무를 수행해 사망률·사고율이 높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것에 대한 보답 성격이 좀 더 강하다는 특수성이 있다. 사학연금도 현재 부담금 중 국가의 몫의 일부(소득의 7% 중 2.88%)를 사립학교법인이 분담해와 정부가 이를 강제로 깎는 것은 위법 행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장 사학연금 수혜자인 교사들은 전교조 등을 중심으로 이번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해 "임금 등 경제적 사회적 지위 향상에 관한 교섭 사항에 해당된다"며 정부를 상대로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전교조는 오는 16일까지 새누리당의 공무원 연금 개정안에 대해 전 교원의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학교현수막 걸기를 시작으로 정시출퇴근, 행정잡무 거부 등 1차 준법투쟁을 진행하는 한편 박 대통령 불신임투표, 연가투쟁 등 2차 준법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