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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일본에 빼앗긴 '오구라컬렉션' 반환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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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일본에 빼앗긴 '오구라컬렉션' 반환 요청 문화재제자리찾기로 보내 온 북한 조불련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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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대원수 투구는 군 통수권의 최고 상징, 반환해야"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는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서기장 차금청)이 일본이 약탈해간 ‘오구라 컬렉션 반환’을 요청하는 공동 성명서를 보내왔다고 4일 밝혔다.


조불련은 성명에서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한 오구라 컬렉션 중에서도 ‘조선대원수 투구’에 주목 "조선 군 최고 지위인 조선대원수가 착용하던 투구는 군통수권의 최고상징으로 우리 민족의 존엄과 관련되는 문화재"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불련은 "일제가 약탈해간 모든 문화재들을 찾기 위한 공동활동을 줄기차게 벌여나갈 것"이라고 언급기도 했다.

혜문스님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는 “우리 정부가 1965년 한일협정으로 반환요청을 공식적으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북측의 공동성명 발표 및 반환요청은 고무적"이라며 "이는 북일수교 과정에서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한 오구라 컬렉션이 집중적으로 반환대상으로 거론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문화재제자리찾기는 북한이 보내온 공동 성명서 전문을 11월5일 도쿄 지방법원 재판부에 제출, 도쿄 국립박물관에 오구라 컬렉션 반환의 당위성을 더욱 압박할 예정이다. 이번 남북 공동 성명발표는 5일 오후 도쿄 간이재판소 민사제 6호실에서 열릴 ‘오구라 컬렉션 반환’ 관련 조정기일을 맞아 북한이 반환운동을 지원하는 형태로 발표한 것으로 사료된다.


오구라 컬렉션은 1965년 한일협정 당시에도 한국 측이 강력히 반환을 요청했으나 개인소장품이란 이유로 반환이 성사되지 못했다. 1982년 오구라의 아들이 도쿄 국립박물관에 1400여점을 기증,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번 문제가 제기된 것은 조선제왕의 투구, 경주 금관총 출토 유물, 창녕 출토 유물, 부산 연산동 출토 유물 등 출토지와 취득경위가 도굴로 밝혀진 4건 34점이다.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오구라 컬렉션’ 중 4건 34점은 일제강점기 도굴된 도난품이 확실하므로 일본 국립박물관이 소장해선 안 된다는 취지의 조정신청서를 지난 8월29일 도쿄 간이재판소에 제출한 바 있다,


이 단체는 2006년 조선왕조실록, 2011년 조선왕실의궤 등을 일본으로 환수한 바 있으며, 대한제국 국새를 반환할 것을 촉구하는 시민운동을 벌여 지난 4월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반환하는 데 공헌한 바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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