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KDB대우증권은 3일 종근당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당폭 밑돌았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0만1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별도 기준 종근당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0.7% 증가한 1273억원, 영업이익은 28.9% 줄어든 130억원, 당기순이익은 20.3% 감소한 92억원을 시현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 1347억원, 영업이익 180억원, 순이익 125억원이다.
김현태 대우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우리 예상과 시장 컨센서스를 상당히 하회했다"면서 "이는 리베이트 투아웃제가 시행이 되면서 영업이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직원이 전년 동기보다 115명 증가해 임금 인상 효과로 인건비 부담이 증가했고, 연구개발비가 전년 동기 대비 30억원이 늘었으며, 지주사 브랜드 로열티 지급이 발생했다"면서 "결국 비용 부담이 전반적으로 올라가 영업이익이 예상을 상당히 하회했다"고 덧붙였다.
4분기에는 신약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프레더 윌리 신드롬(PWS)의 미국임상 3상이 10월1일 개시돼 650만달러의 마일스톤이 4분기 종근당에 들어올 것"이라며 "4분기에 벨로라닙의 고도 비만 후기 임상2상 진전도 기대되고 있어 4분기에 벨로라닙의 미국 임상 개발 진전에 따른 신약 가치 부각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리베이트 투아웃제 영향이 점차 희석되고, 자체개발 제품 매출 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며, 신약 가치 부각이 전망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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