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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사 공간부족에'서울시 360억들여 청사 또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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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3000여억원을 들여 신청사를 지었던 서울시가 별도의 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임 시장 때 설계된 신청사의 사무공간이 비효율적인 설계로 인해 태부족한 상황이 되자 360억여원을 들여 청사를 또 짓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31일 을지로별관(구 미문화원)을 공공청사로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곳에 지하2층 지상 16층 규모의 청사를 증축해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청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2015년 을지로청사 설계에 착수, 2016년에 착공할 예정이며 2018년에 입주한다는 목표다. 을지로청사 건립에는 총 362억원의 사업비가 들것으로 추정된다.

시가 360억이 넘는 돈을 들여 새 청사 건립에 나서는 것은 직원들의 업무공간이 매우 부족해 일부 조직이 민간빌딩을 임차해 쓰고 있기 때문이다. 푸른도시국, 경제진흥실의 경우 매년 30여억원의 임차료를 지불해가며 인근 건물에서 근무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공무원들이 근무하는 곳만 본청, 서소문청사, 무교로 청사(더익스체인지서울 건물), 남산 별관, 을지로 별관 등 다섯곳에 이른다.


공무원들이 뿔뿔히 흩어진 배경에는 신청사의 공간 부족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2012년 시가 신청사를 완공했지만 본청 전체 면적 7만2032㎡가운데 시민공간을 제외한 업무공간이 39%인 2만8541㎡에 불과했다. 이는 상당 부분 외관 디자인을 중시한 설계 때문에 내부 사무공간 확보가 충분치 않았던 탓으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당시 전체 직원 7만2032명의 39%인 2만8541명만 입주했었다.

입주한 직원들도 공간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신청사에 근무중인 한 공무원은 "공간이 부족해 보조탁자 놓을 자리가 없어 무릎에 자료를 올려놓거나 하며 업무를 보고 있다"며 "책상과 책상 사이가 좁은 탓에 옆으로 의자를 돌리다 옆 동료와 부딪치면 독서실보다 못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공간이 없어 통로에 서류함을 놓거나 발밑에 서류함을 놓아 발을 뻗지 못하는 공무원들도 상당하다고 한다.


신청사 건립이 전임 시장 때 추진된 것이긴 하지만 별도의 청사를 또 짓겠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혈세 낭비' 비판이 거세게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수십억의 민간임차료를 계속 부담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신청사를 건립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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