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29일 "일자리 정책을 중앙정부가 중심이 돼 양을 늘리기보다 지역특성을 반영하는 쪽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17개 시도 부시장·부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일자리정책협의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주요 고용정책 추진현황, 지역일자리 정책 추진계획,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 등이 논의됐다.
12개 광역자치단체는 임기 내인 2018년까지 고용률 70% 이상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를 설정했다. 울산과 부산은 각각 7.1%포인트, 7.0%포인트씩 증가 목표를 잡았다.
고용부는 자치단체의 이 같은 일자리 창출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중앙정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인력양성 및 일자리 정책체계를 지역 중심으로 전환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장관은 "지역특성을 반영하여 미세조정(fine ?tuning)하는 쪽으로 바꿔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지역맞춤형 일자리 사업, 지역?산업맞춤형 인력양성, 청년 및 중장년 취업성공패키지 등 각종 일자리 사업에 대한 자치단체의 참여와 권한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지역일자리정책협의회와 지역노사민정협의회 등을 통해 중앙-자치단체, 자치단체내 각 유관기간간의 협업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규옥 부산광역시 부시장은 "일자리정책 추진은 다양한 참여자간의 협력이 원활히 이루어져야 성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중앙-지방간의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협의회에 이어 '2014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경진대회'도 열렸다.
매년 실시되는 이 대회는 전국의 자치단체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심사해 시상하는 자리로, 올해는 102개 자치단체에서 128개 사업을 응모했다.
1차 서류심사를 통해 36개 우수사업을 선정(지역맞춤형: 24개, 사회적기업: 12개) 한데 이어, 경진대회 당일 2차 PT심사(8개)에서 대상, 최우수상 등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 장관은 시상식에서 "고용노동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일자리창출 사업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자치단체가 지역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사업의 발굴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우수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은 내년도 지역 맞춤형 일자리사업으로 우선선정하고, 자치단체 대응자금 (재정자립도에 따라 사업비의 10~40%)을 감면해주는 등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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