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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불편한 시장의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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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글로벌 자산시장의 불안정을 야기한 달러화 상승과 유럽경기 우려가 숨 고르기에 들어서면서 세계 증시의 반등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주는 미국 연준 강경파 위원들의 목소리 저하와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의지 및 실행이 가세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 기업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이 어두운 데다 정책에 대한 기대 역시 이전보다 위축된 상황이라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연구원= 밸류에이션이 비싼 종목은 올라가고, 밸류에이션이 싼 종목은 계속 가라앉는 불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가치보다 성장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과거에도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클 때 성장주가 가치주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는 점이다.


한국의 성장주가 가치주 대비 상대강세를 나타냈던 시기는 1999~2000년, 2001~04년, 그리고 2012년 이후의 최근 3년간이다. 세 시기 모두 한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만연했던 시기였다. 저성장 국면에서 성장주가 각광을 받는 것은 아이러니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직관적으로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다. 매크로 저성장 국면에서 이익 증가율이 높은 일부 기업들은 뚜렷한 희소성을 가지게 된다.

투자자들이 희소성을 가진 소수 성장 기업들을 편애하게 되면서 이들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은 뚜렷한 프리미엄을 받게 된다. 특히 한국의 성장 스타일 종목군 중에서는 '중국 소비 수혜주' 강세가 단연 돋보인다. 지난 3년 간의 한국 증시에서는 중국 소비 성장 수혜주들이 승자인 반면 전통적 중국 투자확대 수혜주로 평가받았던 소재·산업재 종목군의 주가는 참담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딜레마는 성장주들의 밸류에이션이 너무 비싸다는 점이다. 또 최근 일부 중국 소비 관련 수혜주로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극심한 쏠림이 나타나고 있다. 쏠림은 대부분 참혹한 급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높은 밸류에이션의 종목을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도 이런 학습효과에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향후에도 성장성이 담보되는 일부 종목들로의 쏠림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성장주 시세는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가 꺾이는 국면에서 약세로 반전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승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 코스피 1900포인트 초반에서 분할 매수와 트레이딩은 유효하다. 하지만 중기적 낙관론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에 전술적 고려가 필요하다. 코스피 목표치와 운용기간을 유연하게 설정(낮은 타겟과 짧은 보유기간)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낙폭이 큰 대형주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하나, 전형적 경기민감주 위주의 선정은 적절하지 않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중소형 개별종목을 선호하고 있다. 제한적 코스피 환경과 간판기업들의 실적 악화에서 불가피한 태도일 수 있다. 그러나 한국 소형주들만의 독야청청이 아무래도 조심스럽다. 한국 중형주지수는 실적시즌에 접어들면서 대형주 대비 상대강도가 약화돼 있다.


업종 선택은 실적시즌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유틸리티, 증권업이 주당순이익(EPS) 상향이 연속되는 것에 비해 주가 상승률에 여력이 있어 보인다. 긍정적 이익변화율과 주가 반영도를 고려할 경우 운송, 반도체 등이 관찰된다. 건설업은 개별기업별로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내년도 이익이 개선되는 반면 최근 주가 하락이 컸다. 기업별 선별의 기회가 있을 듯 싶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미국 증시 반등으로 추가 하락은 막았지만 코스피의 반등을 위해서는 내부적인 모멘텀이 확인돼야 함을 알 수 있다. 그 모멘텀은 바로 실적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3분기만 넘기면 분위기는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이다. 작년 4분기 실적이 워낙 부진했던 탓에 기저효과가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작년 4분기보다 나쁠 가능성이 낮아 기업 이익은 3분기를 저점으로 4개 분기 누계 기준 순이익은 4분기에 증가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최악의 경우 4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40% 하회하면 4분기도 감소 가능성이 있지만 2012년 2분기에 기록한 최악의 실적은 깨지 않을 전망이다. 2011년 이후 이익 최저 수준에 도달하면서 하방이 지지되는 모습들이 확인될 전망이다. 작년 4분기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시작점은 4분기 기업 이익부터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아울러 원화 환산 수출 증가 가능성, 미국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감 등을 감안할 때 3분기 이익을 기점으로 이익 개선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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