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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車반도체도 '자가운전'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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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로 나온 동부하이텍 주요 주주로 나설 가능성 높아
차량용반도체 국산화 앞당길 전망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김은별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매물로 나온 동부하이텍의 주요 주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동부하이텍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최근 그룹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해왔던 차량용반도체 사업을 독립적으로 이끌 토대를 갖춰 국산화를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하이텍 매각을 진행중인 채권단은 이르면 이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키로 했다. 최근 마감한 본입찰에는 아이에이(iA)ㆍ애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이 홀로 참여해 가격 등 최종협상을 진행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지난 13일 iA 컨소시엄이 본입찰에 참여한 후 더 이상 참여한 곳이 없어 더 기다리지 않고 iA 컨소시엄과 매각 여부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매각가격의 적정성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며 "유찰되면 가격이 떨어지고 시간도 길어지는 만큼 가급적 유찰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가격은 2000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iA는 자동차용 반도체기업으로 현대차그룹과는 밀접한 관계에 있다. 김동진 전 현대차 부회장이 대주주로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반도체 공동개발 등 이미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오트론은 지난해 이 회사가 발행한 전환사채 150억원어치를 사들여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2대주주로 떠오르게 된다.


당초 동부하이텍이 시장에 나왔을 때부터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직간접적인 방식으로 인수에 나설 것으로 관측해 왔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시장에서 전장부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장부품의 핵심인 차량용반도체의 경우 상대적으로 국산화가 더디다는 지적을 받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이 2012년 현대오트론을 만든 것도 차량용반도체사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iA컨소시엄이 동부하이텍을 인수한다면 그간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던 차량용반도체에 주력하는 한편 현대차그룹 역시 차량용반도체사업을 재정비할 가능성이 높다. 인수 후 반도체 설계는 현대오트론이, 생산은 동부하이텍이 전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용 반도체의 대부분이 아날로그 반도체인 만큼, 이 제품을 주력으로 해왔던 동부하이텍으로서는 충분히 생산이 가능하다. 차량용 반도체의 주 사용처는 자동차 몸체와 엔진(파워트레인), DIS(드라이버 인포메이션 시스템) 등이다. 최근에는 차량 내부 장치를 연결한 커넥티드 시스템도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 내부에서 즐길 수 있는 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과 자동차 내 통신에 대한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Frost&Sullivan)의 '세계 반도체 제조사의 공급 분야별 매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79억 달러 규모였던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2017년까지 4년간 평균 8.6% 성장하며 400억 달러(한화 약 4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자동차 제조 역사가 오래된 유럽과 일본, 미국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현재 생산하는 반도체 중 차량용 반도체 비중은 10%가 안 되는 수준이지만, 종류는 10가지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며 "수량이 많지는 않지만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해 온 지도 4년 이상 된 만큼 향후 필요하다면 충분히 생산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동부하이텍은 상반기 11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며,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간 실적 역시 흑자 유지 가능성이 높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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