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모바일메신저 일평균 이용자 일주일사이 167만명 감소
스마트폰 이용자 4000만…"문자ㆍ음성보다 메신저 이용위해 스마트폰사용"
전병헌 의원 "정부의 ICT 산업에 대한 몰이해 심각, 대통령이 바로잡아야"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국산 모바일메신저 일평균 이용자 일주일 새 167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9일 랭키닷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검찰의 카카오톡 사찰ㆍ감청 논란'이 카톡 뿐 아니라 한국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이용자 전체의 감소를 불러온 것으로 확인됐다.
랭키닷컴의 모바일 메신저 이용행태 분석자료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9월 3째주(9월21~9월27일) 일평균 이용자수는 2646만명이었으나 9월 4째주(9월28~10월4일) 2605만명으로 감소했다.
'라인, 네이트온, 마이피플, 챗온'과 같은 한국모바일메신저 평균 이용자가 1주일 사이 167만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카톡 사찰 논란이 카톡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정부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인한 한국모바일메신저 서비스 전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서비스의 이용자 이탈과 반대로 텔레그램 이용자는 2주사이 20배 이상 늘었으며, 한글 서비스도 새로이 출시돼서 이용자는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1, 2위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사실상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라인)와 다음카카오(카카오톡)는 사찰 사태로 전고점 대비 각각 9.4%, 14% 하락했다. 카카오톡의 경우 10월 9일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순위 6위까지 하락하면서 이용자 이탈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카톡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책불신이 한국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전체에 대한 불신을 초래한 것으로 봐야하며 한국 모바일 메신저 엑소더스 현상은 8월 기준 4000만명에 이른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문자와 음성통화보다 모바일 메신저 이용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전 의원은 "정부가 카카오톡에 대한 감시ㆍ감찰을 강화하겠다고 하는 것은 곳 국민들의 통화ㆍ문자를 감시ㆍ감찰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것이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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