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 분석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이 한계에 달해 실물경제가 살아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9일 "ECB의 통화정책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간 내 유로존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올 들어 ECB는 기준금리를 두차례 인하하고 중앙은행 예치금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했다. 또 표적장기대출프로그램(T-LTRO)과 커버드본드 및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을 통해 가계와 중소기업 부문에 대한 여신 공급 확대를 독려하는 등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의 미흡한 경제 구조조정 ▲신성장동력 부재 ▲개별 국가별로 상이하게 나타나는 정책 효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ECB의 양적완화 정책 효과는 기대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로존은 금융위기와 재정위기를 거치면서도 노동 임금 하락 폭이 크지 않았다. 이처럼 미흡한 구조조정으로 인해 현재까지도 실업률이 10%를 넘고 있다.
김정동 나이스신평 국제사업실장은 "이번 ECB의 통화정책만으로는 유로존의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ECB가 제시한 0.9%, 1.6%보다 낮은 0.7%, 1.5%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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