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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의 역설…삼성폰 쏠림현상 더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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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시행 이후 삼성전자 스마트폰 단말기 비중 75~90%로 증가
절대 판매량은 크게 줄어 출고가 인하 싸움 예고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지난 1일 시행된 이후 이동통신사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단말기 쏠림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LG전자와 팬택 등의 단말기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향후 '출고가 인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삼성전자 스마트폰 단말기 판매 비중이 단통법 시행 이전 70%에서 90%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대리점 및 판매점을 통해 판매되는 스마트폰 10대 중 9대가 삼성전자 제품이라는 얘기다.

이 같은 현상은 다른 이통사들에서도 나타났다. KT는 80%까지 늘어났고 LG유플러스도 50%에서 75%까지 증가했다. 단통법 시행 이후 신규 번호이동 건수가 급격히 줄면서 절대적인 판매량이 급감한 가운데 삼성전자 쏠림현상은 더욱 심화됐다는 것이다.


A이통사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이후 예상하지 못했던 시나리오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며 "삼성전자도 절대 판매량은 크게 줄었기 때문에 고민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단통법 시행 이후 신규 번호이동 건수는 급격히 줄었다. 하루 평균 1만6000건에 달했던 번호이동 건수는 지난 1일부터 일 평균 5000~6000건으로 3분의 1토막 난 실정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단통법 시행 첫날인 1일 번호이동 건수는 4524건으로 급감한 데 이어 2일에는 6674건을 기록했다. 단통법 시행 직전 일주일 기준 일평균 번호이동 건수 1만6178건과 비교하면 60%이상 쪼그라든 셈이다.


B이통사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이후 이통시장이 완전히 죽었다고 봐도 될 정도"라며 "특히 단말기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든 LG전자와 팬택 등은 '멘붕'(멘탈붕괴) 수준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LG전자와 팬택 등이 먼저 단말기 출고가를 인하하는 승부수를 띄울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C이통사 관계자는 "LG전자나 팬택이 출고가 인하로 치고 나가는 전략을 쓸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렇게 되면 제조사 간 출고가 인하 싸움이 돌입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단통법 시작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상황이라 좀 더 추이를 봐야 한다"며 "5일여 남짓 지난 상황에서의 데이터로는 해석에 왜곡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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