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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중국·일본인, 여행 이동 수단도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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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관광객=시내버스·지하철, 中 관광객=전세버스

서로 다른 중국·일본인, 여행 이동 수단도 '차이' ▲지하철 일회용 교통카드 발급기에서 제공하는 외국어 지원 서비스.(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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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을 여행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전세버스를, 일본인 관광객은 지하철이나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주로 이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시는 지난 2011~2013년간 '서울지하철 일회용 교통카드 외국인 이용현황'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지난 3년간 일회용 교통카드 외국어 지원서비스 이용 건수에서 일본어가 686만여건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시는 2009년부터 각 역사에 설치된 지하철 일회용 교통카드 발매기에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지난 3년간 외국인 이용건수는 총 1400만여 건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일회용 교통카드 이용건수(1억7800만여건)의 7.9% 수준이다. 이 중 일본어는 686만 건(전체 대비 3.9%)으로 영어(510만 건), 중국어(204만 건)의 이용 횟수를 크게 앞질렀다. 지난해만 떨어뜨려 놓고 보더라도 일본어는 170만건으로 영어(180만 건)에 비해서는 소폭 뒤졌지만, 중국어(88만 건)보다 두 배 가량 이용 건수가 많았다. 지난해 인천·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일본인 관광객은 216만명, 중국인은 219만명으로 비슷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일본인의 지하철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시 역시 이같은 현상에 대해 "단체 여행이 많은 중국인 관광객은 주로 여행사 전세버스를 이용해 이동하는 경우가 많고,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일본인 관광객은 시내버스나 지하철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어 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외국인들은 2·4호선과 명동역에서 일회용 교통카드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지난 3년간 영어, 일본어, 중국어 이용객들이 가장 많이 일회용 교통카드를 사용한 지하철 역사는 명동역으로, 월 평균 9만3000여건에 달했다. 한국어 이용 승객들이 고속터미널역(33만8000여건)을 가장 많이 이용한 것과는 차이가 있는 셈이다.


그러나 기타 순위에는 언어 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영어 이용객의 경우 명동에 이어 이태원, 서울역이 2~3위를 차지했지만, 일본어 이용객은 을지로 입구·서울역을 선호했다. 중국어 이용객의 경우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을지로 입구역이 2, 3위를 차지해 영어·일본어 이용객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천정욱 시 교통정책과장은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승차권 도입을 검토하는 등 서울을 찾는 외국인이 대중교통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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