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추석 연휴 귀성객들의 통행 특성 변화 분석' 결과…10년새 역귀성·여행가는 비율 2~3배 증가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지난 10년새 추석 연휴 고향에 머무는 기간이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나흘 이상 길게 체류하는 비율은 25.5%로 줄어든 반면 당일 또는 1박2일 지내는 비율은 44.6%로 높아졌다. 대신 추석연휴에 여행을 가거나 역귀성하는 비율이 2~3배 많아졌다.
4일 국토교통부가 '추석 연휴 귀성객들의 통행 특성 변화'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추석 연휴동안 고향에 오래 머무는 기간이 줄었다. 3박4일 이상 길게 체류하는 비율이 2004년 40.3%에서 올해 25.5%로 14.8%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당일 귀성·귀경은 10.4%에서 12.4%로, 1박2일은 25.1%에서 32.2%로 각각 2%, 7.1%포인트 상승했다. 고향에 이틀 이내로 머무는 비율이 44.6%까지 높아진 것이다. 2박3일 동안 고향에 있는 비율은 24.2%에서 29.9%로 5.7%포인트 올랐다.
출발·도착일을 살펴보면 추석을 포함해 이틀 이내 귀성·귀경을 하는 비율은 2004년 32%에서 올해 40.3%로 8.3%포인트 증가했다. 추석날 당일치기로 다녀온다는 경우도 10.2%로 10년 전에 비해 1.9% 높아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입과 비수도권 거주 부모 세대의 감소에 따른 중·장거리 이동 인원의 상대적인 감소, 명절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추석 연휴에 고향에 내려가는 대신 여행을 다녀오는 비율은 약 3배(0.7%→2.3%), 역귀성하는 비율은 약 2배(8.6%→13.8%) 증가했다.
또 자가용 이용률이 높아졌는데도 최대 소요시간을 줄었다. 자가용 승용차 보유 확대에 따라 자가용 이용률은 76%에서 84.4%로 8.4%포인트 올랐으나, 주요 구간의 최대 예상 통행시간은 대부분 감소했다. 특히 서울~부산 간 최대 예상 소요시간(귀성)은 3시간 이상, 서울~광주는 4시간 이상 단축됐다. 이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충, 정보통신(IT) 기술 발달로 인한 교통정보 제공 향상, 수도권 내부 귀성 비율 상승, 정부의 지속적인 특별교통대책 수립 등으로 통행시간 증가요인을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추석 명절 통행실태를 향후 특별교통대책에 반영하는 등 국민의 이동 편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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