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창환 대기자]
세상은 빠르게 변한다. 공부하고 바뀌어야 100세시대에 적응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 성인의 학습에 대한 의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다.
3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임언 선임연구위원과 박혜석 ,추지윤 위원이 '고용직업능력개발연구'에 기고한 '한국 성인의 학습전략 국제비교 및 역량과의 관계 분석' 논문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학습전략 수준은 5점 만점에 평균 2.9점으로 OECD 23개국 중 꼴찌로 집계됐다.
학습전략이란 새로운 것을 배우고 그것을 실제 상황에 적용해 보는 등 학습을 선호하고 학습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태도를 뜻한다. 핀란드가 4.0점으로 점수가 가장 높았다. 미국(3.9)과 덴마크(3.9)에 이어 캐나다, 스웨덴, 노르웨이, 스페인이 모두 3.8로 뒤를 이었다. 일본은 3.0점으로 우리나라보다 약간 높았다.
한국 성인들의 학습전략을 성별로 보면, 여성이 2.8점으로 남성(3.0점)보다 낮았다. 연령별로는 16∼34세에 3.1점을 기록한 이후 55세이상은 2.5점으로 낮아지는 등 노년층으로 갈수록 낮아졌다. 교육수준별로는 중졸 이하 2.5점에서 석사 이상 3.7점으로 교육수준이 높아질수록 점수도 높았다. 한국 성인의 평생학습 참여율이 50% 수준인 가운데 평생학습에 참여한 사람들의 점수가 3.1점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 2.6점보다 높았다.
임 선임연구위원은 "한국과 일본 성인들의 학습에 대한 태도가 소극적인 것은 근로시간이 길고 학습에 기초한 새로운 경력개발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라며 "학습친화적인 사회가 아닌 것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OECD가 실시한 국제 성인역량조사(PIAAC)의 데이터를 활용해 학습전략 수준을 비교했다. 한국은 PIAAC에 만 16∼65세 6667명이 참여했다.
최창환 대기자 choiasi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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