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일본과 인도가 정상회담에서 인도 희토류를 공동생산하기로 합의한다고 2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다음달 1일 도쿄(東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인도에서 네오디뮴 등 희토류를 공동생산해 내년 2월부터 일본에 수출하기로 합의할 예정이다.
이 합의에 따라 다음 달에 인도 원자력청의 자회사인 인디언 희토류(IREL)와 도요타통상이 공동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2월부터 네오디뮴과 란탄, 세륨, 프라세오디뮴을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량 합계는 연간 2000~2300t으로 일본 수요의 약 15%에 해당한다.
도요타통상은 2009년에 IREL과 희토류 원료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인도 측이 시장보다 높은 가격을 요구하면서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지난 5월 출범한 모디 정부는 인도 천연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조기에 시장에 진입하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해 이번에 일본과 협상 타결에 나섰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은 인도 외에 베트남ㆍ카자흐스탄과 희토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희토류 물량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하는 의존 관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현재 일본은 희토류 물량의 60% 이상을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다.
일본 자원에너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은 희토류의 62%를 중국에서 수입했다. 이어 프랑스에서 17%, 베트남에서 15%, 에스토니아에서 2%를 들여왔다.
한때 일본은 희토류의 9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했다. 중국은 2010년부터 자원보호를 이유로 희토류 생산을 줄이고 수출 물량을 감축했다. 그러자 일본은 대체 원료를 개발해 희토류 사용량을 줄이면서 수입선 다변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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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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