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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울음소리 사라지는 韓, 13년째 '초저출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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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 역대 최저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우리나라가 13년째 초저출산국에 이름을 올렸다.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며 지난해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조 출생률)는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26일 통계청이 '2013년 출생통계(확정)'에 따르면 작년 총 출생아 수는 43만6500명으로 전년 대비 9.9% 감소했다. 이는 2005년(43만5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조 출생률은 8.6명으로 전년 대비 1.0명 줄었다. 통계를 작성한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15~49세 여성이 평생 낳는 아기수(합계 출산율)는 1.187명으로 전년(1.297명) 대비 0.11명 감소했다. 2009년 이후 증가세를 이어온 합계출산율은 4년만에 다시 1.1명대로 떨어졌다.

합계출산율 1.3명 이하는 초저출산국에 포함된다. 우리나라는 2001년(1.297명)부터 13년 연속 초저출산국에 이름을 올렸다.


2012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초저출산국은 포르투갈, 폴란드, 한국 등 3개국에 불과하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초저출산국에서 벗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OECD는 한국이 인구 감소로 인해 2030년 이후 연간 경제성장률이 1.0%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 인구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출산율(대체출산율)이 2.1명을 웃돌아야 하지만, 전국 시군 가운데 2.1 이상은 전남 해남군, 영암군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로는 여성의 결혼시기가 늦춰지며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출산율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30대 초반의 경우 201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25~29세 출산율은 65.9명으로 전년 대비 11.5명, 30~34세 출산율은 111.4명으로 10.5명 줄었다. 같은 기간 35~39세 출산율은 39.5명으로 0.5명 늘었다.


출생아 가운데 첫째아가 절반(51.6%) 가량이었고, 둘째아와 셋째아는 각각 0.1%포인트 줄어든 38.0%, 10.4%를 차지했다.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1.84세로 전년보다 0.22세 높아졌다. 35세 이상 고령산모 비중도 20.2%로 1.5%포인트 상승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한자릿수였던 고령산모 비중이 2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적 혼인 외 출생아의 수는 9300명으로 전년(1만100명)보다 800명 줄었다. 다만 전체 출생아 중 차지하는 비중은 2.14%로 전년 대비 0.04% 늘었다.


출생아 성별을 살펴보면 남아가 22만39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5100명 줄었다. 여아는 21만2600명으로 2만3000명 감소했다. 여아 100명 당 남아 수를 뜻하는 출생성비는 105.3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평균 체중은 3.20kg로, 남아(3.25kg)가 여아(3.16kg)보다 0.09kg 높았다.


총 출생아 가운데 쌍태아 등 다태아의 비중은 3.29%를 차지했다. 다태아를 출산한 산모의 평균 연령은 32.94세로 단태아 모의 평균연령보다 1.13세 많았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한 전체 시도에서 모두 감소했다. 경기도와 서울은 전년보다 각각 1만2600명, 9800명 줄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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