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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스마트폰시장 지각변동 일으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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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스마트폰시장 지각변동 일으키나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어센드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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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최근 스마트폰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세계 최대 통신 장비 업체 중국 화웨이(華爲)가 통신업체들과의 돈독한 네트워크와 기술력을 무기로 삼성·애플을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경쟁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 2위를 차지한 삼성(32%→25%)과 애플(13%→12%)이 하락한 반면 3위를 차지한 화웨이(4.3%→6.9%)가 급성장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삼성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7730만대에서 7430만대로 줄어든 사이에 화웨이는 1040만대에서 2030만대까지 늘리며 95%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WSJ은 화웨이를 삼성의 점유율을 갉아먹고 있는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로 꼽았으며 애널리스트들도 삼성과 같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만드는 화웨이가 애플 보다 삼성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화웨이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나올까. 화웨이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위청둥(余承東·영문명 리차드 위) 소비자 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가 꼽은 화웨이의 가장 큰 장점은 기술력과 세계 통신사업자와의 돈독한 네트워크다.

화웨이, 스마트폰시장 지각변동 일으키나 위청둥 화웨이 CEO

위 CEO는 "화웨이가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것은 세계 최대 통신 장비 업체로서 전 세계 통신사업자와 돈독한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통신장비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른 어떤 스마트폰 제조업체 보다 네트워크에 잘 접속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가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 것은 사실 최근의 일이 아니다. 10~12년 전 통신사업자들이 3G 네트워크 사업에 뛰어들 당시 3G폰은 대부분 고가였다. 당시 화웨이는 통신사업자들로부터 가격 경쟁력을 갖춘 3G폰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를 받았고, 화웨이는 이를 받아들여 화이트라벨 공급사로 통신사 이름을 달고 판매되는 3G폰을 제작해 납품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화웨이가 만든 4G 안드로이드폰도 지금까지 세계 각국 주요 통신사업자에 공급됐다. 화웨이가 자체 브랜드를 내걸고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최근 일이지만 이미 화웨이의 스마트폰 제조 기술력은 통신사업자들에게 인정을 받은 셈이다.


화웨이의 스마트폰시장 공략 전략도 독특하다. 비록 중국 업체이지만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는데 중국이 아닌 아프리카, 중동, 남미 지역을 우선시하고 있다. 지난달 화웨이가 공개한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중동, 아프리카에서 6배 이상, 남미에서 4배 가까이 늘었다.


이러한 전략은 앞으로 화웨이의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확대에 큰 도움을 줄 듯 하다. 앞으로 중국에서는 스마트폰 판매 연간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교체 붐이 불고 있어 판매가 급성장하는 궤도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BNP파리바의 피터 유 애널리스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다"면서 "계속 성장하고 싶다면 눈을 돌려 해외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앞으로 스마트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기업 인수·합병(M&A) 보다는 연구·개발(R&D)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경쟁사인 중국 IT 기업 레노버가 스마트폰 사업 강화를 위해 모토로라 인수를 강행한 것과 대조적이다. R&D에서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은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이다. 화웨이는 현재 소프트웨어 팀 소속 직원만 2000명에 이르고 연간 소프트웨어 개발 투자비가 20~30%씩 증액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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