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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V·DTI 완화 첫날…강남3구 주택시장 '정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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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휴가철 까지 겹친 비수기 영향…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수요자들 시간벌기 나선듯

LTV·DTI 완화 첫날…강남3구 주택시장 '정중동' 최경환 경제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시리즈 첫번째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1일자로 완화됐다. 이에 각 은행에서는 LTV 70%와 DTI 60%를 적용해 주요자들에게 대출을 시행해주고 있다. 사진은 서울 한강변 아파트 단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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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주택대출 규제가 완화된 첫날인 1일, 부동산시장은 의외로 조용했다.

시중은행 대출창구의 문의전화는 1~2건 수준에 그쳤고 가장 수혜가 클 것으로 전망된 강남3구의 공인중개소에도 문의 전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모습 없이 잠잠했다.


무더위 속 휴가철 피크인데다 한시적인 규제완화가 아니기 때문에 크게 동요하거나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심리가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달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가 점쳐지고 있어 지켜보자는 '눈치작전'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가계대출 담당자는 "최근 휴가철과 겹쳐서인지 대출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는 않다"며 "LTV, DTI 규제 완화와 관련된 대출 문의전화는 (오후 2시 현재) 한 건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제도가 아니고 당장 크게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며 "평소 대비 대출 관련 문의가 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이달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비슷한 상황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금융권의 조용한 모습은 부동산 중개업소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대출 규제완화로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점쳐진 강남3구의 경우 평소보다 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잠실 등 일부 지역의 경우 대다수의 공인개업소가 휴가로 문을 닫기도 했다.


개포2동의 G부동산 실장은 "급매물은 많이 들어가기는 했다"면서도 "(주택대출 규제가 완화됐다고 해도) 평소보다 문의가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역삼동 Y부동산 관계자도 "정부가 LTV, DTI 규제를 완화했다고 하는데 아직 피부로 와닿는 것이 전혀 없다"며 "외부에서는 강남지역 문의가 늘고 거래도 증가했다지만 우리는 잘 모르겠다"고 잘라 말했다.


대표 브랜드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거래하는 공인중개업소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서초동 D공인중개 관계자는 "문의는 1~2개로 평상시 수준"이라며 "주택대출 규제 완화 얘기가 처음 나왔을 때는 전화로 규제 이후 전망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반포동 반포 자이와 서초동 삼성래미안 거래를 주로 하는 B와 S공인도 거래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S공인 관계자는 "급매물은 이제 들어가려고 하고 있고 싼 매물 위주로 물어보는 사람은 가끔 있다"고 답했다.


강남 재건축단지도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안전진단 완화라는 호재가 겹쳤지만 대부분 관망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서초2동 무지개아파트단지의 S부동산 관계자는 "전셋값이 오르니 일부 매매가 있을 뿐 실제 거래된 가격은 오르지 않았다"며 "되레 이 동네는 집값이 내려간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이 단지는 대부분 20~30평대로 40평대 아파트는 전체 가구의 10%도 안 되는데 강남사람들이 비싼 돈 주면서 여기를 사겠냐"고 한숨지었다.


향후 매도자와 매수자의 가격차가 벌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향후 집값 상승을 기대해 매도인이 물건가격을 높이면 요즘 실수요자들은 무작정 추격매수하지 않기 때문에 거래가 더 이뤄지기 힘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도곡동의 D공인중개 관계자는 "주택대출 규제가 나올 것이라는 소식에 거래는 2~3주전에 조금씩 생기긴 했다"며 "긍정적으로는 보고 있지만 금액이 벌어져 거래가 더 없어지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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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휴가철인 이달까지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봤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부터 본격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LTV, DTI는 전세에서 구매로 돌아설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데 비수기에 전세가 나가지 않은 상태에서 무턱대고 은행대출을 받아 집을 살수는 없다"며 "빠르면 이달 말부터는 눈에 보이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전과 달리 LTV, DTI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박 위원은 "최근 투자 트렌드가 아파트에서 상가로 이동했고 LTV, DTI가 신규분양이 아닌 헌 아파트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메리트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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