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강남 매매가 하락 …전세는 노원·서대문구 상승폭 높아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매매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들며 약세로 마감했다. LTV 등 규제완화 소식에도 시장의 반응은 아직 잠잠하다. 매수자 부재로 매물이 쌓이며 급매물이 등장하거나 매도호가를 낮춰 매매가가 하향조정되는 지역도 늘었다. 전세시장의 경우 강서구와 강남구는 입주물량이 늘어 전세가가 내렸고 노원구는 학군수요로 전세가 상승을 이어갔다.
부동산써브 조사에 따르면 7월 3주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1%, 전세가 변동률은 0.00%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1%로 하락세를 보였다. 서초구(0.01%)가 소폭 올랐고 강서구(-0.06%), 동대문구(-0.06%), 노원구(-0.05%), 도봉구(-0.04%), 중구(-0.03%)는 하락했다.
서초구는 잠원동 반포한양 매매가가 올랐다. 내년 말부터 이주가 진행될 예정으로 재건축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른데다 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등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매도호가가 상승했다. 매수자들 문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잠원동 반포한양 171㎡가 3000만원 오른 14억8000만~16억5000만원, 116㎡가 1000만원 오른 10억3000만~11억2000만원이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입주로 등촌동 일대 매매가가 하락했다. 마곡지구로 입주하려는 매도자들이 매물 가격을 낮춰 내놓고 있는 상황. 거래에 나서는 매수자들이 거의 없어 싼 매물도 그대로 쌓여가는 추세다. 등촌동 부영 107㎡가 1000만원 내린 3억3000만~4억1000만원이고 주공5단지 79㎡가 500만원 내린 2억6000만~3억2000만원이다.
노원구는 중계동 및 하계동 일대 매매가가 내렸다. 학군수요로 전세시장은 활발한 반면 매매시장은 급매물도 거래가 어려울 정도로 잠잠하다. 중계동 중계현대2차 107㎡가 1000만원 내린 2억6000만~4억원이고 하계동 극동.건영.벽산 89㎡가 2000만원 내린 3억5000만원.
도봉구도 이미 나온 매물들이 거래되지 못하면서 매매가가 하락했다. 현재 나와 있는 매물도 상당한데다 급매물도 거래되지 않고 쌓여가고 있는 상태로 대출규제 완화 소식에도 전혀 움직임이 없다. 창동 주공4단지 56㎡가 500만원 내린 1억4000만~1억6500만원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0.00%로 보합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노원구(0.06%)·서대문구(0.05%)·동대문구(0.04%)·마포구(0.02%)·중랑구(0.02%)가 올랐고 강서구(-0.07%)·양천구(-0.06%)·강남구(-0.04%)·중구(-0.01%)는 하락했다.
노원구는 학군수요로 중계동, 하계동 등 아파트 전세가가 올랐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움직이려는 전세수요로 연일 상승하고 있는 상태. 물건이 많지 않아 한 두건 계약이 이뤄질 때마다 전세가가 오르고 집주인들이 전세가를 시세보다 높게 내놔도 계약이 수월하게 이뤄지고 있다. 중계동 삼성 109㎡가 1500만원 오른 2억7000만~3억1000만원이고 하계동 극동.건영.벽산 84㎡가 10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6000만원이다.
서대문구는 냉천동 일대 전세가가 연일 상승세다. 서울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우수학군이 밀집해 있어 세입자 수요가 꾸준하다. 서울시청, 서울역 등 도심권과 바로 인접해 있어 대기수요도 많다. 냉천동 돈의문센트레빌 107㎡가 1000만원 오른 4억3000만~4억5000만원이고, 138㎡가 1000만원 오른 5억3000만~5억5000만원이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화곡힐스테이트 입주로 등촌동 및 방화동 일대 전세가가 하락했다. 방화동 한숲대림 77㎡가 1000만원 내린 1억7000만~1억8000만원이고 등촌동 주공2단지 56㎡가 500만원 내린 1억1500만~1억5000만원.
양천구는 목동 목동신시가지7단지(고층) 전세가가 하락했다. 학군수요가 없고 비수기에 접어들자 전세가가 내렸다. 목동 목동신시가지7단지(고층) 89㎡가 500만원 내린 3억~3억3000만원이고 121㎡가 1000만원 내린 5억~5억5000만원이다.
강남구는 수서동, 일원동 일대 전세가가 하락했다. 세곡·내곡지구 내 입주 물량으로 전세가가 내렸다. 수서동 삼성 102㎡가 2000만원 내린 4억6000만~5억원이고 일원동 상록수 102㎡가 2000만원 내린 4억5000만~5억원대다.
수도권 매매시장은 보합세를 이어갔다. 의정부·의왕·수원시는 매매가가 소폭 상승한 반면 양주·시흥·구리·부천·광명시 등은 매매가가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대체로 조용한 모습이다.
수도권의 7월 3주 매매가 변동률은 경기 0.00%, 신도시 0.00% 인천 0.00%를 기록했
다. 전세가 변동률은 경기 0.01%, 신도시 0.00%, 인천 0.01%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는 0.00%로 움직임이 없었다. 의정부시(0.02%) 의왕시(0.01%)·수원시(0.01%)가 소폭 올랐고 양주시(-0.04%)·시흥시(-0.02%)·구리시(-0.02%)·부천시(-0.01%)·광명시(-0.01%)는 하락했다.
의정부시는 용현동 일대 매매가가 올랐다. 비교적 매매가가 저렴한 곳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가 종종 있다. 주로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되고 매물이 많지 않아 매매가가 소폭 오르고 있는 상태. 용현동 용현주공 59㎡가 500만원 오른 1억4500만~1억5500만원이고 69㎡가 500만원 오른 1억6500만~1억7500만원이다.
의왕시는 내손동 일대 매매가가 올랐다. 입주 당시 매매시장 약세로 분양가 보다 싸게 거래됐던 것이 현재 분양가 수준으로 매매가가 회복됐다. 내손동 내손e편한세상 130㎡가 1000만원 오른 5억3000만~6억원.
시흥시는 하상동 일대 매매가가 하락했다. 매수문의가 거의 없어 기존 아파트 중 입주한지 오래된 단지를 중심으로 매도호가가 내려가고 있다. 하상동 금호타운 105㎡가 2300만원 내린 2억1000만~2억4500만원대다.
광명시는 광명동 일대 매매가가 내렸다. 중소형 아파트는 거래가 있지만 가격 부담이 높고 비교적 선호도가 낮은 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광명동 광명해모로이연 173㎡가 1800만원 내린 4억8000만~5억2500만원이다.
신도시는 0.00%를 기록했다. 분당(0.01%)이 올랐다. 분당은 수내동 일대가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매매가가 소폭 올랐다. 수내동 양지한양 106㎡가 2000만원 오른 5억2000만~5억9000만원이고 양지금호 128㎡가 2000만원 오른 5억7000만~6억5000만원이다.
경기 아파트 전세가는 0.01%로 소폭 올랐다. 지역별로는 의왕시(0.08%)·오산시(0.06%)·시흥시(0.05%)·의정부시(0.02%)·남양주시(0.02%)가 올랐다.
의왕시는 내손동 내손e편한세상 전세가가 올랐다. 오는 11월 입주 2년차가 되는 대단지로 대기수요가 많아 전세가가 상승하고 있다. 내손동 내손e편한세상 118㎡가 500만원 오른 3억6000만~4억1000만원.
오산시도 전세물건 부족으로 대기수요가 늘면서 전세가가 상승했다. 누읍동 및 서동은 경부선전철 오산역 이용이 가능하고 경부고속도로 진입도 수월한 곳으로 지역 내 산업단지도 많아 근로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누읍동 한라그린타운 76㎡가 500만원 오른 1억~1억1000만원이고 서동 신동아2차 105㎡가 5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3000만원이다.
신도시는 0.00%로 일산(0.01%)이 올랐고 분당(-0.01%)은 하락했다. 일산은 일산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일산동 후곡LG 107㎡가 1000만원 오른 2억5000만~3억원. 분당은 수내동 일대 전세가가 내렸다. 예년보다 학군수요가 줄어들었고 계약이 이뤄지기까지 기간도 늘어나면서 전세가가 하락했다. 수내동 양지한양 38㎡가 1000만원 내린 1억~1억2000만원이다.
인천은 0.01%로 연수구(0.03%)가 올랐다. 연수구는 연수동 일대 매매가가 소폭 상승했다. 남동공단이 인근에 위치해 근로자 유입이 많다. 연수동 우주 109㎡가 15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6000만원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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