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입주한 상암동·통합재건축 추진하는 압구정 일대 매매가 상승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시장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강남구는 압구정지구 통합재건축 추진에 매매가가 소폭 올랐다. 전세시장은 비수기에 접어들며 세입자 움직임이 많진 않지만 역세권과 교육환경,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단지들은 인기가 여전하다.
마포구는 MBC 입주 영향으로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고, 강남구는 압구정지구 통합재건축 추진으로 매매가가 소폭 올랐다. 반면 마곡지구, 강서힐스테이트 등 입주물량 여파로 강서구는 약세를 보였다.
부동산써브 조사에 따르면 7월 1주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0%, 전세가 변동률은 0.00%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0%로 보합세다. 마포구(0.09%)·강북구(0.03%)·강남구(0.02%)·성북구(0.01%)가 상승했고 강서구(-0.03%)·양천구(-0.02%)·성동구(-0.01%)·도봉구(-0.01%)는 하락했다.
마포구는 이달부터 MBC가 입주한 영향으로 상암동 일대 매매가가 연일 상승세다. MBC가 일산과 여의도 본사 관계자·자회사까지 모두 입주하면서 매수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도 1000만원씩 상승했다. 상암동 월드컵파크6단지 109㎡가 2000만원 오른 6억7000만~7억원, 월드컵파크4단지 134㎡가 1000만원 오른 7억~8억원이다.
강남구는 압구정과 역삼동 일대 매매가가 올랐다. 압구정 23개 단지가 통합재건축을 재추진하면서 매수문의가 늘었다. 매도자들이 개발 기대감에 매물을 회수하면서 1000만~2000만원 가량 호가도 올랐다.
역삼동은 저가 매물이 정리되면서 매도호가가 올랐다. 거래된 매물 가격을 주시하면서 매도자들이 계속해서 매매가를 조정하고 있다. 압구정동 구현대3차 109㎡가 1000만원 오른 9억8000만~11억3000만원이고 역삼동 역삼래미안 109㎡가 2000만원 오른 8억4000만~9억5000만원이다.
강서구는 마곡지구와 강서힐스테이트 입주가 진행되면서 기존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했다. 마곡동 신안빌라 96㎡가 2000만원 하락한 3억~3억3000만원이고 99㎡가 2500만원 하락한 4억2000만~4억4000만원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0.00%로 매매와 마찬가지로 보합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강북구(0.06%)·서대문구(0.05%)·성동구(0.04%)·강남구(0.02%)·성북구(0.02%)가 올랐고 강서구(-0.06%)·서초구(-0.01%)·양천구(-0.01%)·중구(-0.01%)는 하락했다.
강북구는 미아동 일대 전셋값이 올랐다. 미아재정비촉진2지구 이주 등으로 전세물건이 품귀를 보이고 있다. 전세금을 올려주고 재계약하는 경우도 많고 월세 물건도 귀하다. 미아동 경남아너스빌 87㎡가 1000만원 오른 2억~2억3000만원, 래미안트리베라1단지 110㎡가 300만원 오른 2억9300만~3억1800만원이다.
서대문구는 냉천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금화초, 동명여중, 인창고, 이화여고 등 우수학군이 밀집해 세입자 수요가 꾸준하다. 시청, 서울역 등 도심권과 바로 인접해 있어 대기수요도 많다. 냉천동 동부센트레빌1차 143㎡가 2000만원 오른 3억6000만~3억9000만원이고 돈의문센트레빌 80㎡가 1000만원 오른 3억3000만~3억5000만원이다.
성동구는 2월 입주한 왕십리뉴타운 텐즈힐 전세 물량이 모두 소진되며 전세가가 올랐다. 상왕십리동 텐즈힐(왕십리뉴타운2구역) 107㎡가 2000만원 오른 4억3000만~4억7000만원이고 하왕십리동 극동미라주 95㎡가 1000만원 오른 2억5000만~2억8000만원이다.
강서구는 마곡지구와 강서힐스테이트 입주 물량으로 마곡동 일대 전세가가 하락했다. 마곡동 금호어울림 132㎡가 3000만원 내린 2억5000만~2억7000만원, 벽산 105㎡가 1000만원 내린 2억~2억2000만원이다.
수도권 매매시장은 상승세다. 광명시는 전세물건 부족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가 늘며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올랐고, 분당은 서현동과 수내동 일대 매매가가 올랐다. 전세시장은 광명시, 수원시 등 근로자 등 수요가 많은 지역과 주변 단지보다 시세가 저렴한 아파트 전세가가 소폭 올랐다.
7월 1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경기 0.00%, 신도시 0.01% 인천 0.01%를 기록했다. 전세가 변동률은 경기 0.01%, 신도시 0.01%, 인천 0.01%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는 0.00%로 움직임이 없었다. 광명시(0.04%)·안양시(0.01%)가 소폭 올랐고 의정부시(-0.05%)·고양시(-0.02%)·남양주시(-0.01%)·용인시(-0.01%)·군포시(-0.01%)는 하락했다.
광명시는 철산동 일대 매매가가 올랐다. 가산디지털단지 등 산업단지와 가까워 근로자 수요가 많다. 전세물건이 귀해지고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도 높아지면서 전세에서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가 많다. 철산동 도덕파크타운2단지 57㎡가 1000만원 오른 1억7500만~1억9000만원이고 브라운스톤광명2차 80㎡가 500만원 오른 3억~3억3000만원이다.
의정부시는 금오동 일대 매매가가 하락했다. 매수자 부재가 이어지면서 매물이 쌓이자 급매물을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며 매매가가 하향조정됐다. 금오동 파스텔 79㎡가 1500만원 내린 1억4000만~1억5000만원이고 세아 109㎡가 500만원 내린 1억8000만~2억원이다.
고양시도 거래 부재로 고양동 일대 매매가가 내렸다. 시세보다 낮은 매매가로 매물들이 나오고 있지만 매매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으로 거래에 나서는 매수자들이 없다. 고양동 현대 109㎡가 1000만원 내린 1억6500만~1억8000만원이고 우방유쉘 110㎡가 1000만원 내린 2억~2억3000만원이다.
신도시는 0.01%로 소폭 올랐다. 분당(0.03%), 산본(0.01%)이 상승했다. 분당은 서현동과 수내동 일대 매매가가 올랐다.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매도자들이 기대심리로 거래를 보류하거나 매물을 회수하고 있다. 서현동 효자삼환 117㎡가 2000만원 오른 5억3000만~6억원이고 수내동 푸른쌍용 107㎡가 1000만원 오른 4억6000만~5억6000만원이다.
인천은 0.01%로 남동구(0.06%)가 올랐고 동구(-0.05%)는 하락했다. 남동구는 만수동 일대 주공 아파트 매매가가 올랐다. 입주한 지 27년 된 단지로 대지지분이 많고 주거여건이 좋아 투자목적으로 매입하려는 매수자 문의가 많다. 만수동 주공2단지 92㎡가 7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2000만원이고 주공3단지(저층) 56㎡가 50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6500만원이다.
경기 아파트 전세가는 0.01%로 소폭 올랐다. 지역별로는 광명시(0.06%)·부천시(0.05%)·수원시(0.04%)·의정부시(0.02%)·화성시(0.02%)가 올랐고 김포시(-0.05%)는 하락했다.
광명시는 철산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가산디지털단지와 가까워 출퇴근하는 직장인 수요가 많은 곳으로 전세물건이 귀하다. 대기 수요도 많아 전세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태. 철산동 브라운스톤광명1차 77㎡가 2000만원 오른 2억5000만~2억7000만원, 브라운스톤광명2차 80㎡가 1000만원 오른 2억5000만~2억7000만원이다.
수원시는 영통동 일대 전세가가 상승했다. 삼성전자 근로자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전세물건이 귀해지자 집주인들이 계속해서 전세가를 올리고 있다. 영통동 신나무실극동풍림 98㎡가 1000만원 오른 2억6500만~2억8000만원이고 청명주공4단지 79㎡가 10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1000만원이다.
신도시는 0.01%로 평촌(0.03%), 분당(0.01%)이 올랐다. 평촌은 비산동 일대 전세가가 소폭 올랐다. 안양시청 주변으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인근 대규모 산업단지 근로자들 문의가 많다. 샛별한양4차(1단지) 56㎡가 250만원 오른 1억3500만~1억5000만원이고 46㎡가 100만원 오른 1억1400만~1억3000만원이다.
분당은 서현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학군수요 등 세입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세물건이 귀해 계약이 이뤄질 때마다 전세가가 오르고 있다. 서현동 효자삼환 61㎡가 100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4000만원이고 효자임광 156㎡가 1000만원 오른 4억4000만~4억8000만원이다.
인천은 0.01%로 남동구(0.05%), 동구(0.03%)가 소폭 올랐다. 남동구는 만수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인천시청, 인천종합터미널 주변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고 영동고속도로 및 제2경인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해 세입자 문의가 많다. 만수동 주공5단지 56㎡가 500만원 오른 7000만~8000만원이고 주공4단지 82㎡가 500만원 오른 1억1000만~1억2000만원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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