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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호재에도 힘 못쓰는 통신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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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부담 완화 정책에도 부진한 실적에 발목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정부의 이동통신사 비용부담 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선 관련주가 시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1.24%)과 LG유플러스(0.99%)는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나란히 1%대 안팎 하락 마감했다. KT는 등락없이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도 이통3사 주가는 0.21~0.66%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방통위가 마련한 단통법 고시 제ㆍ개정안에는 휴대폰 보조금 상한선을 기존 27만원에서 25만원 이상 35만원 이하 범위 내에서 방송통신위원회가 결정ㆍ공고하고, 상한액은 6개월마다 조정하되 긴급한 경우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 고시안이 통신업체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보조금 한도 준수 여부를 파악하기 힘든데다 시간대별로 보조금 규모가 바뀌어 경쟁을 촉발하는 현재보다 과열 경쟁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기 때문이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폰가격 하락, 장려금 축소로 통신사의 불필요한 마케팅 자제 및 효율적인 마케팅비용 집행이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투자자들 입장에선 통신사 마케팅비용 폭증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 제거가 가장 큰 소득"이라고 분석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통법 이후 투명한 보조금 공시로 실제 보조금 지급 규모와 단말기 판매대수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평균 보조금이 1만원 인하되거나 단말기 판매대수가 5% 줄어들면 SKT, KT, LGU+의 영업이익은 각각 5.7%, 9%, 10%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제도 변화에도 이통사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건 부진한 실적 전망으로 풀이된다. SK증권은 사상최대 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한 KT가 2분기 8940억원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하고, SKT와 LGU+는 시장컨센서스 대비 각각 0.3%, 9.1% 감소한 6100억원과 15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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