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PDP 손뗀 삼성SDI 웃고 처남社 휘닉스소재 울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삼성SDI가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사업에서 손을 떼며 증시에서 웃었지만 처남 기업 휘닉스소재는 울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휘닉스소재는 전날 코스닥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5.36% 내린 1235원에 거래를 마쳤다. 휘닉스소재는 오는 10월부로 삼성SDI와의 PDP사업부문 납품거래가 종료된다고 2일 공시했다.

휘닉스소재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처남인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이 최대주주(지분율 6.95%)로 홍 회장 등 최대주주ㆍ특수관계인이 지분 33.94%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디스플레이 사업이 전체 부문수익의 63.44%를 차지한다.


앞서 지난 1일 삼성SDI는 PDP TV 수요 감소에 따른 사업중단을 이유로 오는 11월 말까지 PDP사업부문에서 손을 떼고 소재 및 에너지 관련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삼성SDI에 대한 납품거래가 지난해 매출액의 25.94%를 차지하던 휘닉스소재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대규모 매출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휘닉스소재는 메탈페이스트(Metal Paste) 및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케이스 제조 사업 등 신규사업 관련 매출확대를 대책으로 제시했다.


늦어도 내년까지는 신규 사업이 매출에 반영되리란 전망이지만 앞서 눈 돌린 이차전지소재 부문은 아직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휘닉스소재는 이차전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2012년 포스코와 5:5 조인트벤처로 포스코ESM을 세웠다. 포스코ESM은 지난해 39억2600만원 당기순손실에 이어 올해 1분기도 8억8500만원 당기순손실을 냈다. 휘닉스소재는 지난해 16억4000만원 규모 당기순손실을 낸 원인으로 포스코ESM 설립에 따른 처분이익 차이를 꼽았다.


반면 삼성SDI는 PDP 사업철수를 알린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70% 오른 16만8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강세를 보였다. 전날도 500원(0.30%) 오른 16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사들도 삼성SDI의 PDP 사업철수를 호평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PDP TV의 글로벌 시장비중은 3% 미만으로 1위 업체 파나소닉도 3월 PDP TV 생산을 중단했다"면서 "이번 PDP TV 사업중단은 삼성SDI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지난해 PDP사업부에서 영업적자 490억원을 기록한 삼성SDI는 이번 사업 철수로 자동차ㆍ2차전지ㆍ전자재료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제일모직과 합병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