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학령전환기 학생 156만명 전수조사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청소년 100명 중 7명 정도가 인터넷 중독으로 일상생활에 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중독은 100명 중 12명꼴로 집계됐다.
30일 여성가족부는 교육부와 함께 최근 전국의 학령전환기(초4, 중1, 고1) 학생 156만여명을 대상으로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용습관을 진단한 결과, 인터넷 중독 위험군은 10만5057명으로 전체 6.7%를 차지했다.
인터넷 중독 위험군은 크게 고위험 사용자군과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으로 나뉜다. 고위험 사용자군은 인터넷 사용으로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보이며, 금단 현상까지 나타난다.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 역시 일상생활에 장애를 보이며, 사용시간이 늘어나는 특징이 있다.
이번 조사에서 청소년 인터넷 중독 위험군 10만5057명 중 고위험군이 9541명이고, 잠재적 위험군이 9만5516명, 고위험군이 9541명으로 집계됐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4학년이 1만9477명, 중학교 1학년 4만3187명, 고등학교 1학년 3만2393명 등이었다.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전체 11.9%인 18만6599명을 기록했다. 이중 잠재적 위험군이 16만303명, 고위험군이 2만6296명이다. 중학교 1학년이 7만605명, 고등학교 1학년이 10만2811명 등으로 전년도에 비해 수가 줄었다. 초등학교 4학년만 1만3183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2811명 늘어 스마트폰 중독이 저연령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성별에 따른 중독 현상의 차이도 나타났다. 인터넷 중독 위험군은 남학생이 6만6446명으로 여학생 3만8611명 보다 약 1.7배 많았다. 반면 스마트폰중독 위험군의 경우에는 여학생이 11만4442명으로 남학생 7만2157명보다 약 1.6배 많았다.
여가부는 진단 결과 위험군으로 확인된 청소년에 대해서 보호자 동의를 받아 전국 17개 시·도 지역 협력망을 통해 상담 및 병원 치료를 연계하고, 중독 치유와 해소 서비스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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