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장마철 자동차 관리 요령 공개…매주 마지막주 수요일 무상점검 실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장마 전선이 북상하고 있다.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자동차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할 때다. 타이어 공기압은 10% 높이고 브레이크 패드, 타이어 등을 세심히 관리해둬야 한다.
19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장마철은 주행·제동 장치, 시야확보장치 등을 미리 점검해 빗길 수막현상과 각종 돌발 상황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해야 한다.
우선 타이어는 공기압을 평소보다10% 정도 높여 접지력과 배수 성능을 향상시켜준다. 이렇게 되면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물의 막이 생겨 차가 물에 떠있는 수막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 타이어 상태를 미리 점검한 뒤 마모도가 1.6㎜ 이상 심하다면 교체를 해야 한다. 빗길 운전 시에는 속도를 평소에 비해 20% 줄이고 폭우가 쏟아진다면 50%까지 감속한다.
특히 타이어는 빗길에서의 제동거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더욱 세심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공단이 젖은 노면에서 타이어 마모상태에 따른 제동거리를 실험한 결과, 주행속도가 높고 타이어의 마모도가 높을수록 제동거리가 급격히 늘어났다. 시속 100㎞일 경우 제동거리가 최대 52% 길어졌다.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상태도 확인한다. 제동을 했을 때 금속 마찰음 등이 생기면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상태와 브레이크 디스크의 마모, 변형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브레이크를 점검할 때 브레이크액의 수분 상태를 함께 측정해 교환해주면 제동 안전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와이퍼와 워셔액 상태를 점검한다. 와이퍼를 작동시켰을 때 얼룩이 남거나 물기가 잘 닦이지 않거나, '드르륵'과 같은 이상 소음이 발생하면 와이퍼를 교체한다. 창유리의 경우 깨끗한 상태로 유지하고 유리 발수제 등을 이용해 빗물이 잘 흘러내리도록 발수 코팅을 해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워셔액도 정기적으로 확인한 뒤 보충해준다. 급할 때는 물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나, 배기가스나 이물질이 유리에 묻어있으면 잘 닦이지 않을 때가 있으니 되도록 워셔액을 사용한다.
정일영 이사장은 "타이어, 브레이크 등 운전자가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은 직접 점검하거나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공단 검사소의 무상점검서비스를 이용하면 장마철 안전운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위험요인이 많은 만큼 감속운행과 차간거리 확보 등 안전운행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공단이 제시하는 장마철 안전운행 5계명이다.
▲20% 감속운행하고 폭우가 내릴 때는 50% 감속한다. 노면반사로 인한 빗길 야간 사고위험이 높으므로 야간에는 충분히 속도를 줄인다.
▲앞차와의 거리를 평소보다 50% 이상 더 확보해 빗길 미끄러짐에 의한 추돌사고를 대비한다.
▲수막현상을 피하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10% 정도 높이고 타이어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 마모가 심한 경우 미리 교체한다.
▲주간에도 전조등을 켜 자신의 차 위치를 알린다.
▲물 웅덩이를 통과할 때 1~2단의 저단기어를 사용하고 운행 중 앞을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강한 폭우가 내릴 땐 차를 안전한 곳에 세우고 잠시 대기한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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