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동북아 오일허브, 글로벌 투자유치단 만든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네덜란드·스위스 기업 만나 국내법인 설립 제안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정부가 세계 4대 오일허브 구축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 오일허브 프로젝트'에 해외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민관합동 투자유치단을 구성해 세계적인 석유 트레이딩 기업의 국내법인 설립을 제안하기로 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에 따르면 정부는 석유공사와 민간 전문가가 참가하는 투자유치단을 구성해 이르면 올 하반기 네덜란드와 스위스, 오스트리아의 석유 트레이딩 관련 기업들을 방문, 동북아 오일허브 투자를 제안하기로 했다.


우선 사업 전문성이 뛰어나고 투자 가능성이 높은 네덜란드 탱크터미널 업체인 보팍(VOPAK)과 세계적인 다국적 물류기업 오드펠(Odfjell), 스위스의 세계적인 원자재 트레이더 업체 글렌코어(Glencore)와 군보르(Gunvor) 등을 만날 예정이다. 정부는 이들로부터 2020년 완공 예정인 울산신항 오일허브 부지에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세계 탱크터미널 1위 업체인 보팍은 지난 3월 출범한 울산 코리아오일터미널에 합작투자(지분 38%)한 업체로, 코리아오일터미널은 2017년까지 6222억원을 투자해 990만배럴 규모의 상업용 석유저장 터미널을 건설할 예정이다.


오드펠 역시 2002년 울산에 오드펠터미널코리아를 설립해 지난해 기준 31만3710㎘ 규모의 85개 탱크를 보유, 운영해오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이미 한국과 투자 인연이 깊어 순조로운 투자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렌코어와 군보르는 세계적인 독립 상품 거래 회사로 세계 석유와 에너지기업들에 통합 트레이딩 상품과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사업이다. 국내에 트레이딩 지사를 유치하는 방향으로 투자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최근 규제청문회를 통해 저장시설이 없어도 국내외 정유사와 석유 트레이더가 거래할 수 있는 석유거래업을 신설하고, 해외 트레이더가 석유거래업을 등록할 때에는 외국인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적용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여수와 울산에서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이 세계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 물류와 트레이딩 기업 유치가 꼭 필요하다”면서 “내년에는 플래츠(Platts) 등 석유제품 가격평가기관 유치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