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과학을 읽다]점점 어두워지는 '겨울왕국' 그린란드

시계아이콘01분 29초 소요

불순물 많아지면서 반사율 떨어져…빙하 녹는 속도 빨라져

[과학을 읽다]점점 어두워지는 '겨울왕국' 그린란드 ▲'겨울왕국' 그린란드가 점점 어두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제공=사이언스지]
AD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그곳에 가면 '겨울왕국'을 만날 수 있다. '렛잇고(Let It Go)'라는 오리지널사운드는 없어도 그곳에 서면 온통 하얀 세상을 볼 수 있다. 북대서양에 있는 세계 최대의 섬, 그린란드(Greenland). 순백색의 빙하와 눈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눈(目)이 부실 정도로 하얀 눈(雪)은 새하얗게 빛난다. 지구의 현재를 만들어 주는 또 하나의 장관이다.

이 그린란드의 눈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지구 온난화로 인해 눈이 녹으면서 어두운 부분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해 왔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는 데 있다. 최근 한 연구결과를 보면 지구온난화 이외에도 눈에 불순물이 많이 첨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때문에 점점 그린란드의 눈이 어두워지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사이언스지가 8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랑스의 마리 듀몽(Marie Dumont) 리모트 센싱(remote sensing) 과학자는 "그린란드의 눈의 색깔이 점점 어두워지면서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모트 센싱은 물질이 내는 전자파의 세기를 포착해 그 물질의 상태, 변화 현상 따위를 알아내는 분야를 말한다. 과학자들은 몇 년 동안 주기적으로 관찰한 결과 그린란드의 눈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음을 파악했다. 몇 십 년 동안의 위성관측 결과 눈의 반사율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인류에게 위협을 준다. 머지않은 미래에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눈의 색깔이 점점 어두워지면 질수록 반사율이 떨어져 햇볕을 흡수하는 비율이 높아진다. 끝내는 빙하의 녹는 속도가 빨라지게 마련이다. 지금까지의 흐름으로 봤을 때 2100년이 되면 이런 원인으로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현재보다 약 20㎝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듀몽 박사 연구팀은 2009년부터 이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해 왔는데 최근 위성을 이용한 관측 결과 높은 곳에 있는 빙하의 경우 반사율이 많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바로 눈 속에 이전에는 없었던 불순물(먼지, 검댕, 미생물 등)이 상당 부분 더 들어있다는 것이다.


듀몽 연구팀은 분석 결과 먼지는 그린란드 인근의 눈이 오지 않는 지역에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2010~2011년 아이슬란드(Iceland)에서 있었던 거대한 화산폭발도 그린란드 지역의 눈에 불순물을 높인 중요한 원인으로 꼽혔다.


당시 아이슬란드 화산재 분출로 유럽 전역에서 10만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승객 800만명의 발이 묶이는 등 항공 대란이 벌어진 바 있다. 이때 폭발한 화산재가 그린란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듀몽 연구팀은 불순물로 인해 햇볕이 이전보다 더 많이 흡수되면서 매년 약 270억t의 얼음이 녹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전체 그린란드 얼음이 녹은 양의 약 10%에 이르는 거대한 규모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는 것뿐만 아니라 각종 불순물이 빙하와 눈에 침투하면서 어두워지는 것 또한 빙하의 녹는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빙하가 어두워지면서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은 인류에게 경고의 메시지에 다름 아니다.

[과학을 읽다]점점 어두워지는 '겨울왕국' 그린란드 ▲그린란드 캉겔루수아크에서 목격된 빙하 끝단.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