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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정몽준 "창업, 건강한 사회의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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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마루180'에서 청년 스타트업(strat-up:신생 벤처기업) 창업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마루180'은 아산나눔재단의 지원으로 지난 4월 설립된 창업지원센터다.


아래는 정 후보와 청년창업가들의 일문일답이다.

-서울시의 청년 창업 지원 프로젝트가 규정이 까다로워 사업 진행 어려운 경우 잇는데.
▲흔히 규제가 많다고들 하는데 다 이유는 있다. 불필요한 규제와 필요한 규제를 구별하겠다. 균형감각과 원칙이라는 기본 전제를 바탕으로 불필요한 규제를 많이 걸러내겠다. 내가 시장이 된다면 관심을 가지고 보겠다.


-어느 정도 사업모델이 구체화된 스타트업 기업은 정부와 손잡고 일하기 위해 심사를 받기도 하는데, 담당 부처에서 고위적 태도를 보이며 기약 없이 기다리게 하는 일도 발생한다.
▲사례 하나 말하겠다. 동작구에서 7선 국회의원을 했는데, 동작 남성 초등학교 운동장을 실내 스케이트장이나 어린이집, 영어 도서관 등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했었다. 지역주민도 찬성하고 수입도 낼 수 있는 사업이었다.

그런데 당시 정부 관계자들이 의원회관으로 찾아와 관련 법 위반 등의 이유로 힘들다고 전했다. 법무법인을 통해 위법이 아니라고 말했더니 돌아온 대답은 '전례가 없다'였다. 굉장히 화가 났다. 박근혜 대통령도 '창조경제' 공약을 했는데 정작 정부에서 '전례가 없다'며 거절하니 정말 화가 나더라.


물론 모든 공직자들이 다 속이 좁진 않다. 열심히 하는 사람도 많다. (청년 사업가의 질문은) 관심을 가지고 잘 챙겨보겠다. 서울시장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


-스타트업 기업은 홍보가 중요한데, 서울시에서 개최하는 행사 등에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면 어떤가.
▲좋은 말이지만 대신 어느 스타트업 기업이 좋고 어디가 안 좋은지를 구분할 기준이 필요하다. 그 기준에 의해 적절한 수준으로 홍보하는 것은 생각해 보겠다. 방대한 행정에는 객관적인 기준이 필요하다. 특별한 개인이나 집단에 특혜를 주면 안 된다.


-정 후보가 당선되면 기존에 진행되던 공유경제 사업이 바뀌는 건 아닐까 우려가 있는데.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정에서 중요한 분야 30개를 꼽았는데, 아마 공유경제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관련 자료 보여주며) 지금 말한 공유경제는 서울시민은 관심이 없어 점수가 낮은데 자체평가만 높다.


현재로선 잘 모르겠지만 하던 사업을 안 할 생각은 없다. 그렇지만 일부 마을공동체사업 예산은 과도하다고 생각한다. 협력적 소비의 개념은 구매를 같이 해서 원가를 낮추자는 건데 이건 한 마디로 슈퍼마켓 아닌가. 골목가게는 휴지를 사도 한 통을 사는데, 거기(슈퍼마켓) 가면 많이 사지 않나. 값도 싸다.


협력적 구매를 반대할 필요는 없지만, 아는 사람들끼리만 거래하면 도시 전체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하여간 전임 시장이 한 것에 대해 큰 문제만 없으면 뒤집을 생각은 없다.


-서울시에서 스타트업 기업을 위해 관련 부서와 대화의 장을 마련해 줄 것을 약속해줄 수 있나. 작은 회사라고 무시당하는 경향이 있다.
▲해당되는 특별위원회나 담당 기획관 등 직책, 부서를 연구해보겠다. 오히려 서울시가 여러분에게 부탁해야 할지도 모른다. 우리 사회가 건강해지려면 교육을 통한 신분 상승의 기회가 많아야 하고, 창업은 건강한 사회를 측정하는 지표다. 단순히 경제적인 차원을 넘어 삶의 정치적 건강을 측정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사회 전체적으로 건강한 분위기가 있어야 하고 작은 회사라고 해서 무시당하지 않도록 만들겠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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