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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공동 브랜드 '시스브로' 살리려면 초기투자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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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 개성공업지구(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공동상표를 만들어 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최근 수출상담회에서 브랜드가 대중 앞에 첫 선을 보인데 이어 6월부터 공동브랜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13일 통일부와 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 등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 의류업체 7곳은 최근 '시스브로(SISBRO)'라는 자체 상표를 선 보인데 이어 6월부터 제품 생산에 들어간다.

시스브로는 형제와 자매를 뜻하는 영어 시스터(Sister)와 브라더(Brother)의 합성어로 남과 북은 한 민족 ‘형제자매’라는 뜻을 담고 있다.


공동 브랜드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는 "현재 속옷, 신사용 재킷, 청바지, 양말, 신발 등을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생산하는 7개사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연내에는 아웃도어 업체를 비롯,30개 기업 정도를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스브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지난달 29일 주최한 수출상담회에서 대중에 첫 선을 보였다.


이들 업체들이 '시스브로'를 만든 것은 지난해 개성공단 잠정폐쇄에 따른 경영손실을 메우고 가동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개성공단에 입주한 123개 업체 중 80% 이상은 대부분 자체 상표없이 대기업의 주문을 받아서 제품을 만들어 납품하는 주문자상표(OEM)생산에 주력한 탓에 개성공단 잠정폐쇄로 원청 업체를 잃어 가동률 저하와 경영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이 관계자는 "자재 발주부터 제품출하,판매까지 최소 4개월이 걸리는 만큼 공동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려면 최소 4개월치의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개성공단 잠정폐쇄로 생긴 경영손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동브랜드라는 자구책을 만들어야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투자를 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동브랜드 참여하는 기업들의 초기 투자 비용에 대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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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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