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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체코공장 파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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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자동차가 체코에서 운영하는 공장의 노동조합이 회사 측에 파업을 경고했다. 임금인상안을 둘러싸고 노사간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체코 노소비체 공장의 노조는 회사 측과 임금협상이 결렬돼 파업경고를 발표했다. 노조는 9.5%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회사 측이 5.5%로 선을 그으면서 협상이 진전되지 못했다. 현대차 체코공장 관계자는 "파업경고는 실제 파업과 달리 생산을 중단하거나 차질을 빚는 건 아니다"라며 "현 상태에서는 협상을 추진할 수 없다"고 전했다.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노사간 의견차가 커 향후 합의를 도출하기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노조 측은 회사 경영진과의 협상에서 논란이 생긴 것을 비롯해 근로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일방적인 처우를 받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회사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중재인의 의견을 들어보지도 않고 개별적으로 직원을 접촉해 개정안에 서명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측 역시 회사의 임금인상안이 업계 평균치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들어 파업경고를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정부가 임명한 중재인은 양측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현대차의 다섯번째 해외생산기지인 체코 노소비체공장은 2008년 생산에 들어가 현재 연산 30만대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해치백과 소형스포츠유틸리티차량을 만들며 2012년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가동률 100%를 넘긴 공장이다. 올 들어서도 지난 1ㆍ4분까지 7만8610대를 생산해 연말이면 30만대를 훌쩍 넘겨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체코공장이 파업으로 생산차질을 빚게 될 경우 그간 논의돼 왔던 현지공장 증설 이슈가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가 인도에서 가동하는 첸나이공장은 과거 수차례 파업경험이 있으며, 이 같은 요인이 반영돼 생산물량 일부를 터키 이즈미트공장으로 넘긴 전례가 있다.


현대차그룹으로서는 유럽 내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마냥 증설시점을 늦추기도 힘든 상황이다. 체코공장은 늘어나는 유럽 내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최근 내부적으로 증설을 확정, 현재보다 최대 10만대 이상 생산캐파를 늘리겠다는 신청서를 지난 3월 현지 정부에 제출한 바 있다.


구체적인 증설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회사 측이 불안한 노사관계를 이유로 실제 설비확충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인근 국가에 있는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이 비슷한 차종을 생산하고 있지만 이곳 역시 가동률 100%를 훌쩍 넘긴 상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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