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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판매 확대, 보조금 대신 충전소 확보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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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환경 오염 방지를 위한 전 세계 각국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판매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영국일간 파이낸셜 타임스는 6일 선진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1%에도 못 미치고 있다면서 차량 구입시 보조금 지급을 통한 저공해 차량 도입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기차 보급을 위한 정책적 우선순위가 구매보다는 유지관리 쪽으로 변경돼야 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전세계적 전기차 판매대수는 20만대에 그쳤다. 이는 2012년에 비하면 배로 늘어난 것이지만 국제 에너지 위원회가 목표로 하는 2020년 전기차 판매 2000만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절대적으로 부족한 성과다.


각종 재정지원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충전 시설 부족과 각종 규제에 대한 우려로 전기차 구입을 꺼리고 있다는 게 타임스의 판단이다.

이 때문에 닛산, 르노, 미쓰비시 등 전기차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기업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르노 니산의 카를로스 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전기차 판매가 당초 목표에 비해 4년이나 뒤지고 있다고 진단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국제 클린 교통수단 위원회의 피터 모크는 "대부분 시장에서 보조금이나 세금 감면 보다 비 재정적 인센티브가 전기차 구매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의 전기차 보급 성공 사례를 볼 때 보조금 보다는 인프라 확대의 필요성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전기차 충전 시설 1만개 건설 계획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구입한 이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의 전기차 보급 전략은 여전히 구매 보조금 위주다. 프랑스 스웨덴 영국 등이 각종 세금 감면과 현금 보조금, 저렴한 충전 비용 등을 약속하며 전기차 구매를 유도하고 있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고 있다.


영국정부는 지난주 2015~2020 년 사이 총 2억 파운드의 예산으로 저공해 차량 구입시 1대당 5000파운드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등 총 5억파운드 규모의 저공해 차량 지원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충전시설에 대한 지원 규모는 3200만 파운드에 그쳤다. 전기차 보급을 위한 인프라 확보에는 인색한 정부 정책을 보여주는 예다.


영국 녹색 기업인 에크트리시티의 설립자인 데일 빈스는 "영국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여명기다. 여러 제약사항들이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를 가로막고 있다. 전기차가 부족하다 보니 충전시설 확대가 이뤄지지 않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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