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정신보건센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등 정신건강 상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사건 장면이 계속 머릿속에 떠올라요" "몸이 아픈 것도 아니었는데 길을 가다가 갑자기 그때 일이 갑자기 생각나면서 주저 앉아 10분 가량을 일어나질 못했어요"
위 내용들은 큰 사건, 사고를 경험한 사람들이 사건 이후에 주로 하는 말들이다.
전 국민이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정신적으로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사고는 신체적인 충격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충격을 동반하게 된다.
당사자들은 사고 관련 기억이 반복적으로 떠오르고 그 일을 경험하고 있는 듯한 불안감, 악몽, 불면 등을 경험하고 나만 살았다는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
보통 이런 증상들은 적절한 정서적 지지와 안정을 통해 호전이 되지만 한 달 이상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로 진행돼 만성화될 위험이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장기간 유지될 경우 우울증, 불안장애 등 다른 정신질환이 동반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초기에 외상 후 스트레스를 평가하고 적절한 치료를 해 만성화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소희 강동구정신보건센터장은 "이번 사건 이후로 우울감이나 불면증 등 정서적으로 불안정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은 뉴스와 방송을 멀리하고, 충분한 수면과 일상생활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특히 청소년, 임산부, 감수성이 예민한 분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스트레스 이완을 위해서는 가벼운 운동, 취미 생활, 명상, 음악 감상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강동구정신보건센터는 지난 4월 2014. 정신건강박람회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주제로 검진 및 정보안내 등을 한 바가 있다.
평소 스트레스에 취약하거나 이번 사건으로 불안감, 우울감이 생겼다면 강동구정신보건센터(471-3223, www.happygd.or.kr)를 찾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 다른 지역의 정신건강관련 상담은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 홈페이지(https://blutouch.net)를 이용하거나 보건복지 콜센터(129), 서울시재난심리지원센터(1577-0199)등을 이용하면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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