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혼조세를 보이다가 지난 거래일과 변동없이 1만6501.6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1.37포인트(0.52 %) 올라 4148.3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3.22포인트(0.17 %) 상승한 1878.61에 마감했다.
하루 앞서 장마감 직후 발표된 애플의 영업실적 호조는 이날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는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애플 랠리를 만들었다.
기술주 중에선 페이스북이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시장보다 양호한 실적으로 주가 상승 기류에 힘을 보탰다.
실제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이날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예상을 상회한 3월 내구재 주문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증시에선 이같은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인도 적지 않았다.
이날 영업실적을 발표한 미국 최대통신사 버라이즌의 휴대폰 판매 실적 저조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우크라이나 유혈사태와 관련, 러시아 정부가 군사훈련에 나섰다고 밝힌 것도 증시엔 악재가 됐다.
셰퍼즈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조 벨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 밤에 나온 기업 실적, 특히 기술주들은 상당히 괜찮았지만 시장은 최근 6일 연속 상승에 따른 역풍에도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양호한 영업실적과 자사주 매입 확대란 호재로 이날 주가가 8.2% 상승했다.
반면 버라이즌의 주가는 2.42% 하락했다.
짐머 홀딩스는 경쟁관계인 바이오메트를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1.5% 올랐다.
한편 미국의 지난달 자동차와 컴퓨터 등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많이 증가했다. 이는 생산 증가로 이어져 미국 경제의 개선을 도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상공부는 3월 내구재 주문이 2.6%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증가폭으로 2.1% 늘어난 전달에 이어 증가폭이 더 커졌다. 시장에선 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었다.
컴퓨터와 가전기기는 광범위한 수요 증가를 보이며 경제가 반등했던 2010년 11월 이후 가장 많이 주문이 늘었다.
펜실베니아 소재 시장조사업체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리안 스위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은 느리지만 분명히 개선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는 다음달 내수와 투자 성장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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