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세월호 침몰][르포] 학부모들 "왜 안오니 왜 안오니"

시계아이콘03분 1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세월호 침몰][르포] 학부모들 "왜 안오니 왜 안오니" 16일 오후 안산 단원고 학부모들이 진도 팽목항 앞에서 실종자 구조를 기다리며 앉아있다.
AD

[아시아경제 진도=김재연 기자, 최동현 기자, 안산=유제훈 기자] 세월호가 침몰한 진도의 사고현장과 사고를 당한 학생들이 다니던 경기 안산 단원고에는 생존자를 기다리는 간절한 염원이 가득했다. 시시각각 들려오는 소식에 기대했다가도 다음 순간 절망의 한숨을 내쉬었다.


17일 오전 3시께 진도 팽목항. 실종자 가족들은 부두 부근에 앉아 구조 함정을 오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정부와 각종 구호단체들이 임시 쉼터를 만들어 놨지만 가족들은 추운 바다 바람에도 담요를 뒤집어 쓴 채 바다 먼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TV가 있는 대합실 안에는 가족들이 사망자 외에 바뀌지 않는 구조자 수를 기다리며 '아이구' 아이구'를 연신 내뱉었다. 바닷 바람도 수온도 차가운 가운데 정부와 언론의 미숙한 대응을 성토하는 목소리만 뜨거웠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살아있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녀가 실종자 명단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는 신창식씨는 울먹이며 이같이 말했다. 한 학부모는 바다를 바라보고 "왜 안와아 왜안와아, 게임도 한번 안한 아이였는데…"라며 오열했다. 한 실종자 아버지는 "무슨말을 해요. 가슴이 찢어지지. 곱게 키워왔는데… "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구조소식을 기다리며 실종자 가족들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밤새 여객선이 도착할 때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배를 향하는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원래 구조자를 치료하기 위해 현장에 투입된 의사 김진혁씨는 "정오 이후 구조가 끊겨서 인원 몇 명이 철수했다"며 "현재 실종자 가족들 치료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르포] 학부모들 "왜 안오니 왜 안오니" 17일 오전 진도 실내체육관에 안산 단원고 학부모들이 실종자 수색을 기다리고 있다.

17일 오전 5시께 진도 실내체육관 학부모대책본부 현장. 밤새 한 숨도 못 잔 안산 단원고 학부모들은 오전 일찍 재개될 예정인 수색작업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밤새 흐느껴 울거나 오열한 탓인지 눈은 부어 있었으며 시간이 멈춘 듯 넋이 나간 표정은 시종일관 TV 중계화면만을 향하고 있었다.


아침 일찍 내린 비와 강풍 등으로 수색작업이 지연되자 학부모들의 마음은 더욱 타들어갔다. 학부모 유모씨는 "지금 당장 진도 팽목항으로 달려가서 수색작업을 계속 요청해야지 여기에 있어서는 답이 안나 온다"며 "밖에 버스가 마련됐으니 당장 팽목항으로 가자"고 소리쳤다. 이에 체육관에 있던 절반가량의 학부모들이 체육관 밖으로 빠져나가 버스를 타고 팽목항으로 향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가 발표를 뒤집은 사실과 언론이 오보를 냈던 사실을 지적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몇몇 실종자 가족들은 밤새 침몰 여객선을 수색 중이라는 정부의 발표를 못 믿겠다며 직접 해경과 진도군이 제공한 경비정 및 어선을 타고 수색 현장을 돌아보기도 했다. 가족들은 언론 보도도 믿지 못하겠다며 생방송이 가능한 방송의 탑승을 요구하기도 했다.


16일 오후 10시께에는 "여객선에 남아 있는 학생으로부터 카카오톡 문자가 왔다"는 얘기가 나돌아 팽목항 일대가 술렁이기도 했다. 17일 새벽 2시5분께는 김모양 등 4명 등이 선체 내 오락실에 갇혀 있다는 전화가 왔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오전 8시께 일대의 소란이 잠시 소강되자, 구관호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정보수사과장이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 구 과장은 "오전 6시부터 약 13분가량 잠수요원 2명이 수중탐험을 했지만 바다 속에 와류가 있어서 선체 진입에 실패했다"며 "현재 유속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앞으로 실시간 상황을 30분마다 즉각 브리핑하겠다"고 말했다.


해경의 이같은 발표에 오전엔 선채에 진입해 아이들의 생존 여부를 확인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학부모들은 크게 낙담했다. 아들을 애타게 기다리던 한 학부모는 "우리 호진이가 걱정말라고 기다리라고 했다"며 "제발 우리 아들을 빨리 구해달라"며 흐느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어제 밤에 수색안하고 뭐했느냐"라며 "오늘 비 온다고 했는데 왜 수색을 오늘까지 미루다 이지경이 되도록 만들었나"라고 소리쳤다.


9시께, 치료를 위해 마련된 의료 침상 옆에서 한 학부모가 "배에 갇혀 있는 학생들로부터 방금 전화가 왔어요"라고 외쳤다. 그러자 순식간에 많은 학부모 및 취재진들이 그곳으로 몰려갔다. 해당 학부모는 "방금 아는 분에게 연락이 왔는데 그분 아들이 전화를 걸어왔다고 한다"며 "아들이 살려달라고 소리쳤다고 한다"고 다급히 정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전날 소문으로만 돌았던 카카오톡 메시지가 와전돼 전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실망한 학부모들은 더 크게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흐느꼈다.


몇분 후, 또 다른 시신 2구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구조 소식이 아닌, 사망 소식만 전해져오는 탓에 학부모들의 표정은 더욱 굳어졌다. 이날 오전 4시 사고 현장으로 배를 타고 나가 이제 막 복귀했다는 한 학부모는 "정부는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현장에 가본 결과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게 오늘날의 대한민국이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17일 아침, 실종 학생들이 소속돼 있던 단원고등학교의 분위기는 전날보다 더욱 침울했다. 16일에 이어 이날까지 학교일정이 전면 중단됐고,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진도 현장으로 이동해 학교는 얼핏 텅 빈 듯했다. 그러나 학교 곳곳에서는 선배·친구ㆍ후배들의 무사귀환을 기다리며 눈물을 흘리고있는 학생들, 조카·사촌형제들을 기다리며 하염없이 울고 있는 친지들이 보였다.


친한 선배가 배 안에 갇혀 있다는 한 학생은 "바닷물도 차고 점점 산소도 줄어든다는데 빨리 구조해야 하는 거 아니냐"면서 "그래도 SNS로 생존자들의 연락이 닿는다고 하니 살아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희망 섞인 기대를 걸기도 했다.


안산시민들 역시 단원고 학생들의 비보에 안타까워했다. 택시기사 김모(47)씨는 "학부모는 아니지만 세월호 침몰 소식을 들으니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면서 "모든 학생들이 무사했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고대 안산병원에서 만난 김숙희(48·여)씨도 "우리 고3아들과 친한 (단원고)후배가 연락이 안 된다고 해서 나왔다"면서 "학부모들 가슴이 얼마나 아플지 생각하면 …"이라며 말끝을 잇지 못했다.


한편 16일 늦은 밤에 구조된 학생들 가운데 상태가 양호한 학생들이 안산으로 돌아왔다. 개별적으로 귀환한 인원과 당국에서 준비한 수송차량을 이용해 상경한 인원을 포함해 총 66명(남학생 27명, 여학생 38명, 교사 1명)이 고대 안산병원으로 옮겨졌다.


구조된 학생들이 차량에서 내리자 기다리고 있던 가족들에게서 안도의 눈물이 쏟아졌다. 가족들은 병원 곳곳에 있는 관계자들에게 "친척인데 얼굴을 딱 한 번 만 확인해도 되겠느냐"며 호소했다. 천행으로 학생을 만난 가족들은 눈물을 흘리며 연신 제 피붙이가 맞는지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학생들은 사고의 충격이 아직 잊혀지지 않는 듯 경황없는 모습이었다. 대다수의 구조 학생들은 취재진의 질문이 부담스러운 듯 학부모와 병원 관계자의 보호를 받아 진료실로 직행했다. 그 과정에서 취재진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는 가족들도 있었다.


이들 속에서 자기 자녀를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가족들도 있었다. 생존자 문모(17·여)양의 이모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여성은 "생존자 명단에는 있는데 학교, 교육청 어디에서도 우리 아이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한다"면서 "여기(고대 안산병원)에서도 못 찾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울먹였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