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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블로그]초고화질(UHD) 성공을 위한 3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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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10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14 디지털케이블TV쇼'가 시작됐다. 이틀 동안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케이블TV업계는 세계 최초로 초고화질(UHD) 시대를 선언했다. 초고화질은 고화질(HD)보다 4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기 때문에 생동감을 더한다.

제주도는 바람이 많기로 유명하다. 매일 분다. 비행기가 제주국제공항에 착륙할 때 아래위로 많이 흔들리는 것은 일상이다. 제주도에 올 때마다 비행기가 착륙하는 행태는 똑같았다. 세찬 바람의 영향으로 언제나 흔들렸다. 심지어 한 번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 착륙하면서 비행기가 갑자기 왼쪽으로 쏠리는 위험천만한 경험을 한 적도 있다.
케이블TV업계가 UHD 시대를 선언했는데 '세차게 부는 바람 앞에 착륙을 앞둔 비행기'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UHD 시대를 선언했지만 아직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중이다. UHD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3다(多)가 필요하다. UHD TV가 많아야 하고 콘텐츠가 풍부해야 하며 셋톱박스 등 장비는 넉넉해야 한다.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UHD TV 출하량은 2013년 190만대에서 올해 7배인 1269만대를 거쳐 내년에는 3046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가전업체들이 본격적인 UHD TV 생산체제에 들어간 상황이다. 가격이 만만치 않다. UHD TV는 HD 보다 약 150만~200만원 정도 비싸다.

여기에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UHD 콘텐츠가 거의 없다. 수량도 많지 않을 뿐 더러 방영시간도 5~10분에 그치는 것이 고작이다. 값비싼 UHD TV를 구매해 놓고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없다면 소비자들로서는 황당하다 못해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다행히 케이블TV업계는 2016년까지 UHD 콘텐츠 제작에 4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콘텐츠 다양화와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티브로드의 경우 인천 UHD 전문 제작센터를 구축하는 등 올해 인천과 관련된 지역 다큐멘터리를 직접 제작하겠다고 밝힌 상태이다. 이처럼 콘텐츠 활성화가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다.

계획대로 집행된다면 콘텐츠 제작에 큰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인다. UHD TV 보급 확대와 콘텐츠 제작이 활성화되면 셋톱박스 등 관련 장비 산업은 함께 뒤따라올 가능성이 많다.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개막식에서 "UHD 산업을 통해 케이블TV업계는 진화하는 뉴미디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선도하는 만큼 경쟁력에서 앞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도 이날 축사를 통해 "UHD 방송콘텐츠 활성화, 장비산업 육성 등을 포함한 'UHD 방송 종합발전 방안'을 올해 안에 수립해 생태계 활성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업계가 물꼬를 트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모습을 갖췄다.


정부와 케이블TV업계가 나선 만큼 UHD 산업 활성화에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가전업체·플랫폼사업자·콘텐츠사업자'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 UHD TV, 콘텐츠, 장비 등 '3多'를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제주도에서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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