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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중국 웨딩·미용·세탁 시장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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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국내 기업들이 중국의 웨딩·미용 ·세탁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 시장에 적극 진출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생활 서비스 시장, 차량 없는 국도와 유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중산층이 '삶의 질'을 중시하는 소비패턴이 보이면서 웨딩, 미용, 포장이사, 세탁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생활 서비스 서비스 산업에 투자한 외국기업이 2006년 311개에서 2011년 5001개로 증가했다. 이들 시장은 중국 정부가 보호하고 있는 교육과 의료, 법무 등 지식 서비스 업종과 달리 외국 기업에 대한 진출 규제가 없는 게 특징이다.

보고서는 연간 가처분 1만6000달러~3만4000달러 범위의 중산층 가구 비중이 2010년 전체인구의 6%에서 오는 2020년 전체 인구의 51%로 늘어나면 생활 밀착형 서비스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표적인 예가 중국 웨딩 사업이다. 개성과 소비성향이 강한 바링허우 세대(8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 결혼 적령기에 들어서면서 시장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미국 시장 조사기관 IBIS 컨설팅 자료에 따르면 중국 웨딩 산업은 지난 5년간 6.2%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으며 지난해 시장 규모는 약 206억 달러로 추산됐다. 시장 수익률이 무려 17%~50% 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시장 지배적 대형업체가 없는 상황이다. 반면 한국까지 방문해 결혼과 웨딩 촬영을 하는 부유층이 있을 정도로 한국 웨딩 사업의 중국 현지 진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헬스클럽, 헤어살롱과 피부미용 등 미용서비스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헬스클럽은 오는 2016년 시장 규모가 33억 달러, 헤어살롱은 약 15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미용실 시장은 현재 영세 자영업자 비중 이 약 70%에 달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진출 노하우 부족 및 투자의 영세성 등으로 시장 장악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다만 이가자 헤어비스의 경우 프랜차이즈 영업보다 교육으로 더 큰 수익을 내고 있고, 블루클럽은 실용적 컨셉의 매장으로 광저우에 직영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세탁 서비스도 외국기업의 진입장벽이 낮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서비스산업이다. 중국 상무부에 의하면 2011∼2015년 세탁업종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연평균 18%로 2015년 시장 규모는 16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미국, 프랑스, 독일계서비스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지만 아직 한국기업들의 진출 성공 사례는 전무한 상황이다. 보고서는 ▲소비자의 위생의식 개선 ▲소득 향상 ▲ 호텔 증가에 힘입어 세탁서비스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박필재 수석연구원은 “중국 생활서비스 시장을 ‘진입장벽도 없고 통행량도 적어 고속도로처럼 빠르게 달릴 수 있는 국도’”라며 “서비스업의 대형화를 위해 사모펀드 등 모험 자본의 서비스업 유입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서비스 산업 사모펀드 수익에 대해 세제혜택 등의 일시적 지원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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