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 공·폐가 21채 매입… 예술인 창작공간·마을기업 육성 등”
“20일 조성사업 선포식 열고 문화관광자원 육성 계획 밝혀”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의 대표적 달동네인 양동 발산마을이 예술인이 창작활동을 하고, 마을기업을 통해 일자리도 만드는 ‘별이 뜨는 발산예술마을’로 조성된다.
광주광역시는 20일 지역 예술인과 주민 등 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양동 ‘발산예술마을 조성사업 선포식’을 열고 오는 2018년까지 사업비 85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예술재생 커뮤니티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곧바로 마을 공·폐가를 매입하고, 임대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고지대에 위치한 발산마을의 지리적 여건을 활용, ‘별이 뜨는 발산예술마을’로 가꿔 문화전당 등과 연계한 문화관광자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발산마을 정상으로 오르는 1개 도로와 2개 골목길에 환경조형물과 LED조명을 설치하는 등 발산마을 야경을 광주시의 핵심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발산마을의 공·폐가 21채를 도심재생차원에서 연차별로 매입 및 장기 임대해 예술인의 개인 창작공간과 게스트하우스, 방문지원센터, 공동작업장 등을 구축하고 마을 미관을 개선해 쾌적한 주거환경공간으로 조성한다.
이곳에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을 입주시켜 창작활동과 함께 마을주민들과 문화공동체를 형성, 각종 예술작품 만들기와 벽화 그리기, 예술교실 및 체험교실 운영, 마을이야기 스토리텔링 등의 작업을 통해 부산 감천마을과 같은 예술마을로 운영한다.
지역주민들에게 가장 민감한 예술마을의 중장기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주민과 입주 예술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마을기업을 설립해 아트마켓, 체험공방, 예술교실, 벼룩시장 등을 운영하고 예술텃밭 가꾸기 등 한 수익모델을 창출하여 자생력을 확보토록 할 계획이다.
또한,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가칭 ‘광주예술마을 육성지원 조례’의 제정을 검토하고, 입주작가의 마을 정착에 따른 창작공방 구입자금을 저리로 융자토록 하는 등의 행정·재정적 지원 방안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발산마을은 1980년대 이후 지속적인 도심공동화로 지금은 공·폐가 가옥이 21채나 되고 홀로 사는 1인가구도 10채나 되며, 도시계획도 되지 않는 등 상당 기간 슬럼화가 진행돼 도심 속의 섬으로 남아 있다.
강운태 시장은 선포식에서 “광주의 대표적인 달동네로 꼽히는 발산마을 공·폐가를 리모델링해 예술작가가 입주토록 하고 주민과 문화공동체를 형성을 통해 다양한 수익모델을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며 “광주지역 각지에 산재한 공·폐가를 대상으로 예술을 접목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일자리도 창출하고 주민이 삶속에서 문화를 즐기게 하는 등 행복한 창조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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