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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의 X-파일]NC가 노리는 테임즈 효과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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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의 X-파일]NC가 노리는 테임즈 효과 두 가지 에릭 테임즈[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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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NC의 가장 큰 아쉬움은 공격이다. 팀 득점이 512점으로 8위였다. 홈인 마산구장은 타자에게 유리하다. 그 덕에 NC는 홈런 86개를 쳤다. 안타는 1045개에 머물렀다. 득점이 빈곤했던 이유다. 이호준은 504타석에서 타율 0.278 20홈런 OPS 0.837로 타선의 중심 노릇을 했다. 그래도 화력은 세지 않았다. 규정타석(397타석)을 채우고 OPS 0.700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모창민(OPS 0.782), 조영훈(OPS 0.763), 나성범(OPS 0.735), 김종호(OPS 0.709)뿐이었다. 중심타선에서 활약해줄 외국인타자가 필요했다.

유망주에서 저니맨으로


에릭 테임즈는 2012년까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특급 유망주였다. 2011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스베가스에서 타율 0.352 OPS 1.033을 기록했다. 상승세는 빅리그 입성 뒤에도 이어졌다. 362타석에서 타율 0.262 12홈런 OPS 0.769를 남겼다. 선구안이 훌륭했다. 배트스피드도 빨라 공을 끝까지 보고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생산했다. 당시 특급투수였던 댄 해런(LA 다저스)와 클리프 리(필라델피아 필리스)로부터 각각 2개와 1개의 홈런을 빼앗기도 했다.

트레이드로 상승세에는 제동이 걸렸다. 테임즈는 2012년 7월 31일 시애틀 매리너스의 구원투수 스티브 델라바와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시애틀은 1루수와 코너외야수에 유망주가 많은 팀이었다. 홈구장 세이프코 필드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투수구장이기도 하다. 테임즈는 이치로 스즈키(뉴욕 양키스)의 자리였던 우익수를 물려받았지만 40경기 130타석에서 타율 0.220 6홈런 OPS 0.69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시애틀은 오프시즌 라울 이바네즈, 마이크 모스, 앤디 차베스, 제이슨 베이, 프랭클린 구티에레즈 등을 영입하고 테임즈를 트리플A 타코마에 방치했다.


테임즈는 지난해 타코마에서 타율 0.295 OPS 0.861을 기록했다. 그리고 6월 3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트리플A 노포크에서 타율 0.252 OPS 0.671로 부진한 그는 9월 1일 지명 할당됐다. 9월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클레임을 걸어 테임즈를 영입했다. 빅리그로 불러들이진 않았다.


[김성훈의 X-파일]NC가 노리는 테임즈 효과 두 가지 에릭 테임즈[사진=NC 다이노스 제공]


테임즈는 지난 2년(2011년~2012년)에 비해 삼진이 다소 늘었다. 그래도 볼넷을 고르는 능력은 여전하다.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생산하는 스윙도 마찬가지. 라인드라이브 타구비율(LD%)은 타코마에서 23.1%, 노포크에서 19.4%로 리그평균인 16.9%(PCL)와 18.9%(IL) 보다 높았다. 지난 시즌의 부진은 계속된 마이너리그 생활에 대한 좌절과 세 번의 이적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3번 타자 겸 1루수


테임즈는 NC에서 1루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전지훈련에서 1루수 미트를 끼고 수비훈련을 했다. 테임즈는 마이너리그 5시즌 동안 1루수로 출장한 경험이 없다. 그럼에도 김경문 감독은 1루를 고집했다. NC의 외야가 포화상태인 까닭이다. NC의 외야는 김종호(좌익수)-이종욱(중견수)-나성범(우익수)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이호준이 지명타자로 나오면 조영훈은 위치가 애매해진다. 김경문 감독은 결단을 내린 듯하다. 조영훈은 전반기 타율 0.301 OPS 780로 활약했지만 후반기 타율 0.250 OPS 0.736으로 기세가 한풀 꺾였다. 김종호도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지난해 타율 0.277 50도루 129안타 OPS 0.709의 최고 성적을 올렸지만 후반기 성적이 타율 0.246 OPS 0.630에 머물렀다. 풀타임 첫 해였기에 당연한 결과일 수 있지만 김종호는 삼진으로만 100번 물러났다. 인플레이 된 타구의 안타확률(BABIP)도 0.352로 리그평균 0.305에 비해 높았다. 타구 운이 꽤 좋았던 것이다. 458타석에서 95개의 삼진을 당한 나성범도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나성범은 지난해 BABIP 0.279를 기록했다. 이는 타구 운이 없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지만 안타성 타구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징표로 볼 수도 있다.


[김성훈의 X-파일]NC가 노리는 테임즈 효과 두 가지 NC 다이노스 선수단[사진=정재훈 기자]


테임즈의 타순은 3번이 될 가능성이 크다. 테이블세터를 맡을 이종욱과 김종호를 홈으로 불러들이거나 볼넷을 골라 이호준에게 찬스를 넘겨줘야 한다. 테임즈는 최근 3년(2011년~2013년) 동안 빼어난 선구안을 보여줬다. 트리플A에서 타석당 볼넷 비율(BB%)이 10.2%였다. 3년간의 BABIP는 0.377이었다.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을 받아쳐 안타로 만드는 기술도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테임즈가 리그 최고의 3번 타자로 거듭난다면 NC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큼 다가갈 수 있다. 역대 신생팀 가운데 가장 빨리 가을야구를 경험한 팀은 1988년의 빙그레 이글스다. 세 번째 시즌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뤘다.


김성훈 해외야구 통신원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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