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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대형마트 유치가 공약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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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장인서 기자] 외식업계가 잇딴 규제에 무릎을 꿇고 있다. 중기적합업종에 지정되면서 사업을 폐지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신규출점이 거의 중단된 상태고,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이탈리아 레스토랑 '블랙스미스'와 베이커리전문점 '마인츠돔' 사업에서 철수했다.
CJ푸드빌도 올해 초 '씨푸드오션' 영업을 중단한데 이어 최근 '피셔스마켓'과 '로코커리'를 접었다.

전국 400여개 점포를 운영하는 대형마트 3사는 지난해 추가로 14곳의 점포를 늘렸다. 소폭이라도 점포 숫자가 늘었지만 매출은 오히려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국내에 대형마트 업태가 등장한 지 20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대형마트의 매출 감소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으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일요일 휴업이 의무화되면서부터다. 현재 전체 대형마트 중 주2회 일요일 의무휴업을 시행하는 곳은 70% 정도인데 그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시간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회는 이달 초 모든 대형마트가 같은 날 휴업하도록 시장이 구청장에게 권고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서울특별시 유통업 상생협력 및 소상공인 지원과 유통 분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가결했다.


여기에는 현재 자정에서 오전 8시까지인 대형마트 영업제한 시간을 오전 10시까지로 늘리는 내용도 담고 있다.


영업규제가 시작되고 매출이 감소하면서 일자리도 줄었다. 대형마트 A사는 2011년 471명을 정규직으로 뽑았지만 2012년에는 198명, 지난해엔 107명을 뽑는데 그쳤다.
B기업 관계자는 "과거에는 의원들이 선거철 대형마트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지금은 정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철을 앞두고 '괘씸죄'를 우려해 규제로 인한 피해에 대해 언급하는 것조차 꺼리는 기업들도 많다. C기업 관계자는 "최근 몇몇 보도에서 관계자발로 '쎈' 발언이 나간 이후 국회쪽에서 역으로 추적한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드러내놓고 규제철폐를 외치지도 못하고 발언에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괴담 수준의 얘기지만 강력하게 규제개혁을 외치는 최근 청와대의 분위기와 현실에 온도차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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