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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지역사와 만나 더욱 생생해진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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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지역사와 만나 더욱 생생해진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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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전남대 공동주최 ‘빛뫼인문학’, 5월초까지 로컬인문학 열어”
“기대승, 임방울, 윤상원, 항일의병 살핀 후 ‘광산학’ 정립 모색”

[아시아경제 조재현 기자]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와 전남대가 공동으로 마련해 호응을 얻고 있는 시민강좌 지원사업 ‘빛뫼인문학’이 이번에는 ‘지역’에 주목했다.


지난 11일 오후 2시 광산구 장덕동 장덕도서관에서 인문강좌 ‘고봉 기대승의 삶과 사상’이 열렸다.

‘로컬인문학: 광산학(光山學)에서 광주학(光州學)으로’의 두 번째 강좌로, 로컬인문학은 지난해 10월부터 1년 프로젝트로 진행 중인 빛뫼인문학 시리즈 중 하나다.


싱글맘, 다문화주민, 청소년, 노동자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강좌를 펼쳐온 ‘빛뫼인문학’이 이번에는 주민들이 살고 있는 터전인 ‘광산구’의 역사와 현재에 집중한 것.


이번 강의는 전남대 철학연구교육센터 장복동 교수가 맡았고, 수강생은 광산구 주민 30여 명이었다. 두 시간 동안 이들은 광산구 임곡동 출신 성리학자인 고봉 기대승(15027~1572)의 삶과 사상을 살펴보고, 자유롭게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았다.


“우리 호남지역에 정자문화가 발달한 게 혹시 기대승의 사상과 관련이 있는 건 아닐까요?” “기대승은 왜 남명 조식을 일컬어 유학자가 아니라고 단언했을까요?” 일반 시민 대상임에도 강좌는 대학 강의실의 열띤 학문적 분위기를 연상시켰다.


수강생은 도서관이 있는 수완지구뿐 아니라 월곡동, 송정동 등 광산구 곳곳에서 온 주민들로, 빛뫼인문학 시리즈의 다른 강좌를 들은 후 연이어 ‘로컬인문학’을 듣는 수강생도 여럿 있었다.


이에 대해 광산구 관계자는 “인문학이나 자기 지역사에 대한 시민들의 갈증이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주민들이 문화적 욕구를 풀고, 자기 지역을 적극적으로 음미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컬인문학: 광산학에서 광주학으로’는 오는 5월 6일까지 매주 화요일에 열린다.


임방울의 소리세계, 어등산 항일의병과 현대적 계승, 5?18민주화운동과 윤상원 등 광산구 인물과 역사를 두루 살핀 후, ‘광산학에서 광주학으로’, ‘광산인의 정체성’ 등 광산구의 지역학 정립을 위한 모색을 끝으로 강좌를 마친다. 또 두 차례의 현장답사를 마련해 지역 이해를 높인다.


문의 광산구 평생교육팀 960-8283



조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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