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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까지 ‘AI 비상’…방역당국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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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면 윤모씨 알 낳는 닭 농장 검사결과 고병원성 확진…‘무풍지대’ 세종시, 비상방역체제로 관할지역 조류 428만마리 보호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있는 세종시에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번져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천안에 있는 축산과학원에서 AI가 생기면서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이틀 만에 방역사령탑인 농식품부마저 위협받고 있어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세종시 소정면에 있는 윤모씨의 알 낳는 닭(산란계) 농장에서 생긴 AI검사(병성감정) 결과 고병원성(H5N8형)으로 최종 확진됐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해당 농가에서 키우고 있는 닭 31만마리와 부근지역 500m 안에 있는 또 다른 농가의 닭 5만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땅에 파묻기로 했다.


AI ‘무풍지대’로 알려진 세종시도 AI가 생기자 비상방역체제에 들어갔다. AI가 번지는 것을 초기에 막지 못하면 지역에 키우고 있는 닭, 오리 등 조류 428만마리도 안심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홍영표 세종시 축산과장은 “가금류 축사와 관련 인원들에 대한 철저한 방역 노력에도 AI가 생겨 허탈하다”며 “이동방역초소를 4곳에서 6곳으로 늘리고 농가소독 등 AI가 더 이상 번지지 않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춤하던 AI가 충남권에 다시 번질 조짐을 보여 해당 지방자치단체별로 대응체제를 갖추고 소독 강화, 방역초소 증설에 나서는 움직이다.


최근 충남 홍성군 서부면 판교리의 한 씨닭농장과 청양군 청남면 왕진리 육용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생겼다. 이에 따라 홍성군은 씨닭 4만마리를, 청양군은 농장 4곳의 오리 및 닭 9만4378마리를 땅에 묻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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