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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영업정지 임박…팬택에 잇따른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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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영업정지 임박…팬택에 잇따른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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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2년2개월만에 또 다시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팬택이 3월로 예고된 이동통신 3사의 영업정지로 직격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등 국내 주요 이통 3사는 다음 달부터 45일 이상의 사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팬택은 지난해 9월 창업주 박병엽 전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해외 시장을 대부분 접고 내수에 비중을 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통신사의 영업정지는 사실상 개점휴업과 다르지 않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최소한 국내 시장에서 15%의 점유율을 유지해야 존속이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워크아웃에 들어선 시점에서 이 또한 지키지 못할 위기에 놓인 것이다.


지난해에도 통신사에 영업정지가 내려졌던 1~3월에 가장 많은 피해를 본 스마트폰 제조사는 팬택이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팬택은 2010년 3분기 2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한 뒤 지난해 1분기 한 자리 수로 떨어졌다. 팬택 점유율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1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0년 3분기 19.5% 달성 이후 3년 만이었다.


반면 삼성전자, LG전자는 물론 애플도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올해 1분기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총 379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62.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점유율은 1%포인트 하락했지만, 판매량은 40만대 증가했다. LG전자도 2012년 4분기 77만대에서 지난해 1분기 114만대를 기록하며 100만대를 돌파했다. 점유율도 14.5%에서 18.8%로 상승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제재로 통신사 영업정지까지 겹쳤던 2013년 1분기, 팬택을 제외한 다른 기업 모두 판매량이 증가한 셈이다. 이 기간 통신사들이 역으로 보조금을 늘려 가입자 뺏기 경쟁을 한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특정 제품에 집중됐고, 이 여파로 팬택 국내 시장 성적이 저조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팬택은 이날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2년2개월만에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다. 팬택은 지난 2006년 12월에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가 5년만인 2011년 12월 졸업했지만 업황 악화로 자금난이 이어지면서 이번에 다시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된 것이다.


삼성ㆍLG에 이어 국내 3위 휴대폰 제조사인 팬택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 1조755억원, 영업손실 245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소송전 이후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애플 양강 구도로 펼쳐지면서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것이다.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해 초 퀄컴으로부터 245억원, 그해 5월 삼성전자에서 530억원의 자금을 유치해 유동성을 강화했으나 이후 추가 투자를 이끌어내는데 실패했다. 지난 해 9월에는 전 직원의 3분의1인 800명에 대해 6개월 무급휴직을 실시한 바 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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