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민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불법 주정차를 신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도로 파손이나 공공시설물 건축, 쓰레기 방치 및 투기 등 생활불편 민원도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가 2012~2013년 2년간 스마트폰을 통해 접수한 불편사항 5만4000건을 분석한 결과 불법 주정차 민원이 4만245건으로 전체의 74.5%를 차지했다.
이어 ▲도로파손ㆍ공공시설물 신설 6152건(11.3%) ▲쓰레기 방치 및 투기 3506건(6.4%) ▲가로등 및 신호등 고장 2150건(3.9%) 순이었다. 전체 생활불편 민원 비중은 76%였다.
시ㆍ군별로는 수원이 909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용인 8508건, 성남 7185건 순이었다. 인구 1만명 당 신고건수로는 용인이 91.5건으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민원 신고가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적은 곳은 연천군으로 11.8건이었다.
권역별로는 불법 주정차 민원이 도시화 중심권역(76.56%)은 물론 여타 지역에서도 60%가 넘어 가장 골치민원으로 분류됐다. 동북 자연권역은 도로파손ㆍ공공시설물 신설 민원(19.03%)이, 서남 해안평야권역은 쓰레기 방치 및 투기 민원(9.57%)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도는 올해 관련 예산을 확보해 생활민원 앱은 물론 120콜센터, 도와 시ㆍ군별 홈페이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수되는 수백만 건의 민원 데이터를 분석한 통합민원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도는 빅데이터 기반 민원지도가 수립되면 보다 과학적이고 신속한 민원처리 뿐만 아니라 각 지역별 주요 민원 예측을 통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도는 지난달 27일 올해 빅데이터를 활용해 ▲CCTV 설치 위치 최적화 ▲축제관광 분석 ▲환승센터 위치선정 ▲비만예방관리 체계 구축 ▲민원지도 제작 등 5대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생활불편 스마트폰 신고' 앱으로 접수된 5만4000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인포그래픽을 제작 6일 발표했다.
이번 인포그래픽 제작은 본격적인 빅 데이터 활용을 위한 민원지도 제작에 앞서 경기도가 데이터 활용을 통해 만든 첫 번째 결과물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