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저부가가치 업종 위주의 서비스 수지 흑자 구조를 고부가가치 업종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일 '서비스 2년 연속 흑자의 명과 암' 보고서에서 "고부가가치 업종인 사업서비스, 지식재산권 사용료 서비스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수지는 1998년 이후 적자를 이어오다가 14년 만인 2012년 흑자(57억달러)로 돌아섰으며 지난해 60억달러의 흑자를 냈다.
개인·문화·오락, 건설, 운송, 여행, 사업 서비스의 2012년 세계 수출 증가율은 각각 전년대비 1%, 2%, 1%, 4%, 3%에 불과했지만, 한국은 35%, 27%, 12%, 8%, 40%를 각각 기록했다.
연구원은 "최근 서비스 수지 2년 연속 흑자의 긍정적인 측면으로 세계 수출시장 규모가 큰 업종에서 수출 증가율이 높고 개인·문화·오락 서비스의 수출 경쟁력이 향상됐다"며 "성장 가능성이 큰 업종을 선정해 산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직까지 서비스업의 흑자가 저부가가치 서비스업 중심이라는 점은 부정적 요소로 꼽혔다.
서비스 수지 흑자를 기록한 항목 중 건설, 운송 서비스 등 저부가가치 서비스가 흑자에서 차지한 비중(2013년 기준)은 88%에 달했다. 지적재산권, 사업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업종은 적자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제조업과 연동된 서비스업 수출은 세계 경제 위기가 상품과 서비스 수출에 동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취약하다"며 "맞춤형 지원과 함께 부족한 인프라를 보완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1년 기준으로 서비스업은 고용의 66.1%(1372만명), 부가가치의 58.1%(706조원)를 차지했다. 세계 서비스 수출 시장에서 한국의 비중(2012년 기준)은 2.5%로 미국(14.3%), 영국(6.4%), 독일(5.9%), 일본( 3.3%)에 못 미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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