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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양극화 여전…A급도 AA 앞에선 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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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1200억 수요예측결과 400억 그쳐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시장의 기대를 모은 두산인프라코어가 회사채 흥행에 실패하는 등 연초 A등급 회사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동양 사태로 심화된 회사채 양극화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내달 4일 3년 만기 12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지난 23일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 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기관 한 곳이 400억원 주문을 내는데 그쳐 800억원 미달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발행 희망금리로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집계한 금리 평균)에 0.00~0.20%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을 제시했다. 시장에서 평가한 자신들의 금리보다 조금 높은 금리를 내놨지만 투자자의 수요를 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지난해말 4208억원 해외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꾀한 점도 효과가 없었다. 당시 두산인프라코어는 신용평가사들이 잇따라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해 등급 강등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에도 회사채 1700억원 발행에 나섰지만 1100억원 미달을 기록했었다.

신용등급 A0인 두산인프라코어를 비롯, 올 들어 A등급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SK케미칼(A0)은 1200억원 중 550억원이 팔리지 않았고, 태영건설(A0)은 500억원 중 200억원이 매각되지 않았다.


내달에도 A등급 회사채 부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올 회사채 만기액 중 가장 많은 5조5540억원이 몰린 가운데 상대적으로 우량한 AA등급 이상 회사채에 자금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황원화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달 크레딧 시장은 회사채 발행금액 증가와 A급 차환 위험 우려 등으로 약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특히 A급에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건설, 철강업종 종목들에 대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AA급 이상 우량채는 기관 자금을 끌어모으며 발행액을 늘리고 있다. 이마트(AA+)는 2000억원 발행에 4500억원 수요가 접수됐고 GS(AA0)는 3000억원에 6400억원이, 현대제철(AA0)은 3000억원에 7000억원이 몰렸다. LG전자(AA0)는 애초 3000억원을 발행하려다 기관 수요가 8000억원에 달하는 것을 보고 발행액을 5000억원으로 부랴부랴 증액하기도 했다.


지난해 동양 사태 후 회사채 양극화가 극심해지자 정부는 '신속인수제' 카드를 꺼내들며 A등급 이하 회사채 살리기에 나섰다. 그러나 시장 불안이 여전한 상황에서 기관의 투자 심리는 여전히 우량채 위주로만 오가는 모습이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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